싸서 왕창 사모았는데…알리·테무서 파는 장신구 발암물질 기준치 '최대 700배'

최승우 2024. 4. 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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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익스프레스·테무 등 이른바 'C-커머스'가 저렴한 가격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들 중국계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장신구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700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7일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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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발암물질 2군 분류된 카드뮴·납 검출
세관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 요청할 것”

알리 익스프레스·테무 등 이른바 ‘C-커머스’가 저렴한 가격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들 중국계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장신구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700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7일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평균 금액 2000원 상당(배송료 포함)의 초저가 제품인 이들 장신구에서는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이 나왔다. 플랫폼별로는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관련 제품이 48개씩이었고 종류별로는 귀걸이 47개, 반지 23개, 목걸이 10개, 발찌 8개 순이었다.

발암물질이 검출된 장신구들 [이미지 출처=인천본부세관 제공]

카드뮴은 청백색의 무른 전이 금속으로 아연 광석에서 산출되며, 전지를 만드는 데 주로 쓰인다. 보통 호흡기와 소화기를 통해 노출되며 중독될 경우 호흡계와 신장계, 소화계 질환이 일어난다. 환경성 질환인 이타이이타이 병이 대표적인 카드뮴 중독 증상이다. 납 역시 호흡을 통해 체내에 쌓이며,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빈혈, 복통, 두통, 언어 장애, 신경 마비 등의 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납은 카드뮴과 납을 인체 발암물질 2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인천세관은 관계 부처와 협의해 유해 성분이 검출된 제품의 통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카드뮴과 납이 검출된 제품의 상세 정보는 인천세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장신구 구매 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 3월 국내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별 월간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에서 알리 익스프레스는 888만명, 테무는 830만명으로 쿠팡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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