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정유진 2024. 4. 7. 12: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앗뜨 앗뜨! 강렬한 자외선과 높은 일사량은 피부 노화의 주범. 그 어느 때보다도 자외선에 대비한 중무장이 필요한 시즌이다.

강한 햇볕이야말로 피부의 최대 적이다. 햇볕에 피부가 오래 노출되면 기미나 주근깨 등이 악화되기도 하고, 자외선이 피부의 피지 분비를 촉진해 뾰루지나 모낭염 같은 트러블을 일으킨다. 무서운 건 본질적으로 노화를 가속화하고 피부 세포를 변형시켜 여러 질환을 유발하는 주범이라는 사실이다. 최근엔 환경오염으로 인해 오존층 파괴가 증가하면서 악질 중의 악질인 자외선 B가 대기를 통과해 지구 표면에 많이 도달하고 있다. 하루에 3시간 이상 외부 활동을 할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야 하는 이유다. 묻따말 싫든 좋든 오늘부터 자외선 차단을 빡세게 할 수밖에!

좋은 자차의 기준은 뭘까?

자외선 SPF 지수가 높을수록 좋은 제품으로 인식되지만 실질적으로 매일 손이 가는 제품은 따로 있다. 선크림이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되지만 사실 성능보다 우선시되는 건 발림성, 마무리감, 향이니까. 매일 아침 화장 직전에 바르는 제품이기에 다음 단계의 파데나 쿠션이 밀리지 않는지, 피부가 답답하지 않은지 등이 더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실제로 주요 유통사들의 자외선 차단제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시간이 지난 후에도 덧바르기에 부담 없고 소위 화장이 떡지지 않는 가벼운 사용감을 앞세운 제품들이 압도적 지지와 호응을 얻고 있다. 차단 숫자는 상징적인 지표일 뿐, 발랐을 때 피부가 편안한 제품을 선택해 매일 자주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게 더 중요하다.

콩알만큼만 바르는 게 국룰?

NO! ‘24시간 완벽 차단’, ‘1회 사용으로 12시간 보호’ 등 흔한 자외선 차단제 홍보 문구는 그야말로 어그로일 뿐. SPF 지수가 높으니 하루에 한 번 듬뿍 바르면 괜찮지 않을까 싶겠지만 차단 지수와 상관없이 한 번 발라서 혹은 소량만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갓벽한 선크림은 없다. 안전하고 또 확실한 방법은 SPF 30~50의 제품을 3시간에 한 번씩 덧바르는 것. 그럼 외출하기 전에만 바르면 될까? 무기 자차(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라면 바르는 즉시 차단 성분이 피부 표면에 막을 만들지만, 유기 자차(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흡수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출 전 최소 20~30분 전에 발라야 제형이 피부에 스며들어 차단 효과가 나타남을 명심하자.

무기 자차는 순하니까 괜찮다고?

피부에 자극 없는 순딩이 선크림으로 알려져 본투비 예민 보스들에게 무한 애정을 받고 있는 무기 자외선 차단제. 피부에 흡수되는 유기 자차와 달리 피부를 코팅하는 성질이라 안심하고 발랐는데 의외로 순한 맛 재질이 아니라고? 그도 그럴 것이 무기 자차는 피부에 막을 씌우는 방식인데 차단제의 일종인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같은 금속 성분들이 모공에 잘 낄 수 있다. 결국 세안할 때 모공에 남아 있는 자외선 차단 성분을 제대로 잘 씻어내는 게 관건. 그렇지 않으면 피지가 배출되는 통로인 모공이 막히며 먼지나 피부에 남아있는 각질 찌꺼기와 엉켜 트러블이 발생하게 된다. 1차 세안인 폼 클렌징만으로는 쉽게 씻기지 않으니 피부 표면에 붙어 있는 오일리함을 제거하는 밀크나 오일밤 타입으로 먼저 닦아낸 뒤에 부드러운 거품 세안제로 이중 세안을 해야 한다.

차단 숫자가 높을수록 피부에 자극적일까?

요즘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SPF 50은 기본, 50+ 지수를 갖춘 제품도 많다. 아무래도 자외선의 위험성이 많이 알려지면서 ‘높은 숫자=높은 차단력’이라는 공식이 생긴 것도 영향이 있다. 높은 SPF 지수를 얻으려면 그만큼 많은 화학 성분이 첨가될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숫자가 높을수록 더 많은 화학제품을 피부에 바르는 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SPF 20부터는 효과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SPF 30과 60의 성능 차이는 고작 2%도 안 된다. 일상생활 중에는 SPF 30 정도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으니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지수가 낮은 제품을 적정량 자주 바르는 편이 더 좋다.

Type 1

예민러도 안심~ 수분감 만렙의 순딩 자차

▲ 닥터자르트 에브리 선 데이 모이스처라이징 선 SPF 50+ PA++++ 2만1천원

촉촉 자차의 끝판왕. 마치 수분 세럼을 바른 것처럼 무겁지 않고 잔여감 없이 산뜻하게 발린다.

▲ 라엘 미라클 클리어 스킨핏 무기자차 선크림 SPF 50+ PA++++ 2만2천원

기존 무기 자차 특유의 무거운 발림성을 잊게 만들 만큼 부드럽게 발리고 피부에 밀착되는 저자극 제품.

▲ 아넷사 미네랄 UV 선스크린 마일드 젤 SPF 35 PA+++ 3만원대

아기 피부에도 바를 수 있는 순딩 자차. 차단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 무기 자차로 깔끔하고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Type 2

메이크업 착-붙! 톤·광·결을 잡아주는 자차

▲ 달바 워터풀 톤업 선크림 퍼플 SPF 50+ PA++++ 3만4천원

수분감이 풍부한 순한 톤 업 선크림. 보랏빛 포뮬러가 노르스름한 안색을 화사하게 밝힌다.

▲ 더마펌 수딩 리페어 토닝 선 크림 R4 SPF 50+ PA++++ 3만3천원

은은한 로제빛 제형이 톤을 밝히고 잡티 흔적 케어까지 해내는 높은 기능성의 톤 업 선크림.

▲ 프리메라 리페어링 세라캡슐 UV 프로텍터 톤업 프라이밍 SPF 50+ PA++++ 3만4천원

피부에 반사판을 댄 듯 핑크빛으로 밝아지는 선크림. 바르는 순간 미백 효과는 물론 피부 속까지 브라이트닝 효과를 선사한다.

Type 3

요즘 대세, 무기+유기 혼합 자차

▲ 피지오겔 시카밸런스 포어 솔루션 썬스크린 SPF 50+ PA++++ 3만5천원

프라이머 기능을 갖춰 번들거림 없이 피부 결을 매끈하게 정돈해준다.

▲ 마녀공장 파데프리 선크림 모이스처 SPF 50+ PA++++ 2만8천원

꾸안꾸 룩의 필템. 피부 톤을 자연스럽게 보정해 안색이 건강해 보인다.

▲ 마지두마뗑 오브 유브이 프로텍트 선 에센스 SPF 50+ PA++++ 3만5천원

3중 히알루론산이 높은 보습감을 주고, 무기와 유기 자차의 장점만을 담아 백탁 없이 깔끔하게 밀착된다.

Copyright © 코스모폴리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코스모폴리탄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