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에 뜬 이제훈... 작품 홍보의 '모범 답안'이었다

김상화 2024. 4. 7. 12: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뷰] <놀면 뭐하니?> '손하트 중독자'의 깨알 웃음 선사

[김상화 기자]

 
 지난 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보통 새 영화, 음반, 드라마가 나오게 되면 해당 작품의 주역들은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에 돌입한다. 그 중 보편적인 방법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다. 요즘 들어선 지상파 및 케이블 TV 대신 유튜브 인기 채널에 등장해 깜짝 웃음을 선사하는 일이 빈번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TV 예능 출연은 여전히 홍보를 위한 주요 수단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오는 19일 첫 선을 보이는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역시 방영을 2주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적극적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배우 이제훈과 이동휘가 최근 인기 유튜브 예능 <핑계고>에 들러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데 이어 이번엔 자시 인기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동반 출연해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예능에서 좀 처럼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이제훈의 색다른 모습이 속속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에게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형사 1-2팀의 모의 수사 대결
 
 지난 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지난 6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는 종종 활용되었던 소재 중 하나인 형사+추격전으로 꾸며졌다. 모처럼 소환된 문화 경찰서 형사 1팀과 2팀은 각각 물건을 숨겨 놓고 이를 먼저 찾아내는 대결을 펼치는 모의 작전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 과정에서 <수사반장 1958> 이제훈과 이동휘는 드라마 속 설정처럼 새롭게 전입 오게된 형사와 동료라는 캐릭터로 이번 방영분에 참여했다.  

서로 친분이 있는 인물들이 다수 존재했기에 시작부터 화기애해한 분위기로 진행된 촬영에서 출연진들은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서로의 비밀 등을 폭로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그런가 하면 역시 <수사반장 1958>의 또 다른 주역 윤현수와 최우성도 잠시 자리를 함께하며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본격적인 미션이 부여되면서 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물건을 숨겨 놓기 위해 한강, 청계천 인근으로 흩어져 본격적인 촬영을 진행했다. 전화 통화 과정에서 역정보를 흘리는가 하면 제작진이 양 팀에게 전달한 사진 힌트를 추적하는 과정 속 시민들과의 유쾌한 만남이 이번 회차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트 중독자' 이제훈의 유쾌한 인사법
 
 지난 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이번 <놀면 뭐하니?> 방영분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은 당연히 이제훈이었다. <모범택시> 시리즈를 통해 정의에 불타는 주인공으로 많은 이들의 머릿 속에 각인된 그는 또 한번 악과 싸우는 인물로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러한 극중 캐릭터와는 사못 다르게 이날 녹화에선 연신 손하트를 날리는 등 시종일관 유쾌함을 유지해 웃음을 유발시켰다.  

촬영 특성상 SNS 등에 노출되면 안된다고 생각한 유재석은 철저히 정체를 감추고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한다. 하지만 이들을 바로 알아 본 시민들의 환대 속에 곧바로 이제훈은 90도 인사와 하트 표시를 쉴 틈 없이 보내 유재석을 당황시키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자신들의 계획대로 물건을 잘 숨겼다고 생각했지만 주차장 통과를 위해 카드 결제를 하는 순간, 위치가 상대팀에게 전달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등 유재석-이제훈-이동휘로 구성된 형사 1팀은 허술한 작전 수행으로 재미를 키웠다. 

작품 홍보 목적 출연...그래도 반가웠던 이유는?
 
 지난 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 MBC
 
수많은 예능 초대손님의 상당수는 신작 발표를 앞두고 이를 알리는 차원에서 섭외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놀면 뭐하니?>를 찾아준 이제훈과 이동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거부감 없이 웃음을 생산할 수 있었던 건 좋은 예능감과 더불어 열성적으로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준 덕분이었다. 

후배 이동휘의 말에 따르면 이제훈이 전날 늦게까지 힘든 액션씬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티 하나 없이 연신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특유의 손하트를 쉴 틈없이 날려 '하트 중독자'라는 캐릭터를 곧바로 얻게 되었다. 특히 한강 공원에서 계속 만나게 된 시민들에게도 수시로 인사를 건내는 등 예상치 못했던 행동 덕분에 색다른 볼거리도 마련할 수 있었다.  

각종 예능 애청자 중에는 초대손님 출연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종종 존재한다. 프로그램의 내용에 녹아들지 못하고 겉도는 인물들을 접한 시청자 입장에선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생각인 것이다. 반면, 이를 뛰어 넘는 게스트의 등장은 예능의 재미를 키우는 것과 동시에 해당 인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선사하는 요인이 되곤 한다. 이번 <놀면 뭐하니?>를 찾아준 이제훈과 이동휘는 후자에 속하는 활약으로 반가움을 안겨줬다  홍보를 위한 예능 출연이라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나름의 모범 답안을 선사했다.  

덧붙이는 글 |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