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새 화폐 'ZiG' 출시…구권 가치 폭락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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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가치가 폭락한 짐바브웨 달러(Z$)를 대체할 새 화폐를 내놓는다.
뮤샤야바누 총재는 "다중 통화 시스템은 최소 2030년까지는 유지될 것"이라며 "기존 짐바브웨 달러는 3주 안에 ZiG 화폐로 교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10년이 지난 2019년 짐바브웨는 다시 짐바브웨 달러를 도입하고 이를 되살리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화폐 가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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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재도입에도 맥 못 추고 가치 폭락
짐바브웨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가치가 폭락한 짐바브웨 달러(Z$)를 대체할 새 화폐를 내놓는다.
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더헤럴드는 전날 짐바브웨 중앙은행의 존 무샤야바누 총재가 기자회견을 열어 새 화폐 '짐바브웨 골드'(ZiG)화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ZiG는 오는 8일부터 미국 달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등 다른 법정 통화와 함께 유통된다. 통화 가치가 급락한 짐바브웨 달러는 통용을 중단한다.
짐바브웨 새 화폐 'ZiG'[AFP=연합뉴스]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화와 금, 귀금속으로 조율되는 새 화폐의 환율은 달러당 13.56ZiG로 정해졌다. 또 새 통화 정책을 반영해 이자율을 130%에서 20%로 확 끌어내렸다. 뮤샤야바누 총재는 "다중 통화 시스템은 최소 2030년까지는 유지될 것"이라며 "기존 짐바브웨 달러는 3주 안에 ZiG 화폐로 교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짐바브웨는 2009년 2억%가 넘는 천문학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국 화폐가 사실상 휴지 조각으로 전락하자 미국 달러 등 외국 화폐를 법정 통화로 채택했다. 당시 짐바브웨는 한때 100조 짐바브웨 달러 지폐까지 발행했다가 결국 자국 화폐를 폐기했다. 이 때문에 짐바브웨 구권 화폐는 전 세계 수집가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특히 100조 달러 지폐는 '행운의 지폐'라는 별명이 붙었으나 2009년에 짐바브웨에서 이 돈으로는 달걀 세 개 정도를 구입할 수 있는 가치에 불과했다.
이후 10년이 지난 2019년 짐바브웨는 다시 짐바브웨 달러를 도입하고 이를 되살리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화폐 가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짐바브웨 달러는 올해 들어 공식 화폐시장에서 80% 가까이 가치가 하락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실적이 나쁜 통화가 됐다. 반면 통화 가치 급락으로 짐바브웨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월 26.5%에서 올해 1월 34.8%, 2월 47.6%, 3월 55.3%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뮤샤야바누 총재는 "이미 거래의 85% 가까이 미국 달러로 이뤄지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현지 통화가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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