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남도는 지금, 봄꽃이 지천입니다

김웅헌 2024. 4. 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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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도 모르는 지천으로 핀 흔하디 흔한 봄꽃들이 이땅의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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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흰민들레꽃, 제비꽃 등 도시에서 볼 수 없던 장면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김웅헌 기자]

국회의원 선거 부재자투표를 마쳤다. 몇주간 고도의 긴장감을 주던 업무를 모두 끝났다.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 전남 보성 처가를 찾았다. 

인천에서 군산으로, 군산에서 광주로, 화순에서 보성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달렸다. 시선 가득한 산야는 연두에서 초록으로, 달리는 도롯가는 벚꽃이 만발했다.  남도는 이미 봄을 지나가고 있었다.
 
 벚꽃길
ⓒ 김웅헌
 
2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보성군 득량면. 시골집을 지키는 순하디 순한 콩이는 짖지 않았다. 올 설,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왔으니 제법 진돗개?의 모습을 풍기기 시작했다.
 
 콩이
ⓒ 김웅헌
 
장인장모는 들에 나갔다. 옥수수를 심고 있다고 했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집 주변을 둘러 보았다.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봄꽃이 지천으로 피었다. 눈과 마음이 편안하다.

눈을 맞추고 봄꽃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불러 보았다. 

토종 흰민들레꽃, 제비꽃, 광대나물꽃, 괭이밥꽃, 얼치기완두꽃, 꽃바지꽃, 방가지똥꽃, 꽃마리꽃. 
 
 토종 흰민들레꽃
ⓒ 김웅헌
   
 제비꽃
ⓒ 김웅헌
   
 광대나물꽃
ⓒ 김웅헌
   
 괭이밥꽃
ⓒ 김웅헌
 
 얼치기완두꽃
ⓒ 김웅헌
   
 꽃바지꽃
ⓒ 김웅헌
   
 방가지똥꽃
ⓒ 김웅헌
   
 꽃마리꽃
ⓒ 김웅헌
   
이름도 모르는 지천으로 핀 흔하디 흔한 봄꽃들이 이땅의 주인이다. 사람도 그렇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짧은 문장이다. 그러나 읽을 때마다 울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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