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대표 원인은 ‘이것’… 예방하려면?

전종보 기자 2024. 4. 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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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예시 / 보라매병원 제공
몸에 평소 못 보던 검은 점들이 하나둘씩 생기면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평범한 점인 경우가 많지만, 대칭이 맞지 않거나 테두리가 불규칙하고 다양한 색깔이 조합됐다면 악성 종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한 악성 종양을 총칭하는 용어다. ‘원발성 피부암’과 ‘전이성 피부암’으로 분류되며, 통상적으로 좁은 의미의 피부암은 원발성 피부암을 말한다.

원발성 피부암은 크게 ▲비흑색종피부암 ▲악성흑색종 두 가지로 나뉜다. 비흑색종피부암에는 피부암 중 가장 흔한 ‘기저세포암’과 다음으로 흔한 ‘편평세포암’이 있다. 두 종류 모두 대부분 국소적으로 침윤하고 다른 장기로 잘 전이되지 않아 비교적 경과가 양호하다. 반면 악성흑색종은 침윤과 전이가 흔해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지웅 교수는 “전체 피부암 중 기저세포암이 30~40% 이상을 차지하고, 편평세포암이 20~30%”라며 “악성흑색종은 10~20%다”고 말했다.

피부암은 대부분 자외선이 가장 큰 원인이며, 암종에 따라서는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기저세포암의 경우, 자외선에 간헐적으로 짧고 과다하게 노출되는 것이 장기간 노출되는 것보다 위험한 것으로 보고된다. 방사선 노출이나 면역 억제 등으로 인해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 편평세포암 또한 발생 위험도와 자외선 노출량이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으며, 만성궤양, 화상 흉터, 만성 골수염의 농루,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 면역 억제, 일부 유전 피부질환 등도 영향을 미친다.

악성흑색종은 대부분 강한 자외선에 의해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흔한 ‘말단 흑색점 흑색종’의 경우 자외선이 특별히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고,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피부암은 반점으로 시작해 점점 크기가 커지고 종괴로 진행된다. 이는 모든 피부암이 마찬가지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저세포암은 대부분 얼굴에 발생하고 종괴의 경계가 둥글게 말려 있다. 편평세포암은 만성일광손상, 만성궤양, 화상 흉터, 만성골수염농루 등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변 역시 대부분 궤양·흉터를 동반한 공격적 형태로 나타난다. 말단 흑색점 흑색종의 경우 보통 병변 크기가 빠르게 증가하지만, 일부에서는 오랜 기간 크기가 비슷한 상태로 유지되다가 수년 뒤 커지기도 한다.

모든 피부암의 전통적 일차 치료법은 수술이다. 수술할 때는 육안으로 정상인 경계부 조직까지 상당 부분 포함시켜 보이지 않는 암세포까지 안전하게 광역 절제해야 한다.

암 제거 후 피부 결손이 발생한 부분은 국소피판술, 피부이식술 등으로 재건한다. 이외에 표재성기저세포암이나 피부암전구증 치료에는 광선치료제, 국소면역조절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질환 상태에 따라서는 냉동치료, 전기소작술과 같은 국소파괴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악성흑색종은 수술로 피부 병변을 제거한 다음, 진행 정도에 따라 전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진행한다.

피부암은 자외선이 대표적 원인이다. 평소 자외선차단제, 양산, 모자, 옷 등을 이용해 자외선을 잘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해수욕을 하는 등 장시간 강한 일광에 노출될 때는 긴팔 옷과 챙이 큰 모자로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노출되는 부위는 2시간 미만 간격으로 자외선차단제를 반복 도포하도록 한다. 박지웅 교수는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은 내부 장기에 발생하는 악성종양과 달리 직접 눈에 띄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비교적 쉽다”며 “그럼에도 다른 장기의 암종에 비해 관심이 소홀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포함한 자외선 차단 노력을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며 “피부에 새로운 점, 종기가 생겼거나 의심되는 병변을 발견했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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