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탠바이미, 북미 인기몰이…'삼탠바이미'는 3총사 내놨다

최선을 2024. 4.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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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이동식 TV '스탠바이미'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LG전자


이동식 TV가 가전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TV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다. LG전자가 처음 선보인 이동식 TV 스탠바이미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자 삼성전자도 제품 라인업을 추가하며 맞불을 놨다.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이동식 TV가 필수로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올 1분기 스탠바이미는 약 5만8000대 판매돼 지난해 전체 판매량(10만2000대)의 57%에 달했다. 지난해엔 월 평균 판매량이 8000대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1만9000대 수준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2일 43형 모니터용 ‘무빙 스탠드’를 출시했다. 사진 삼성전자


LG전자는 2021년 7월 스탠바이미를 출시한 이후 홍콩·싱가포르·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와 북미,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장했다. 특히 북미에서 올 1분기 1만6000대가 판매되며 인기다. 스탠바이미의 해외 판매 비중은 지난해 30%에서 올해 40%로 확대됐다. 이동이 자유롭고 화면 높이와 방향, 각도 조절이 쉬워 현지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평가다.

이동식 TV가 해외에서도 주목받자 삼성전자는 스탠바이미를 겨냥한 제품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27·32인치 모니터용 이동식 스탠드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2일 43인치 모니터용 무빙 스탠드를 내놨다. 소비자들이 ‘삼탠바이미’라고 부를 정도로 화제가 된 만큼 더 큰 화면도 가능하도록 선택지를 넓혔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우레탄 재질의 바퀴로 마모나 소음 걱정 없이 어디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가 이동식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동식 TV는 나만의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더는 예전처럼 고정된 TV 한 대를 가족 모두가 시청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업계는 전통 TV 시장이 정체에 빠진 가운데 이동식 TV가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27인치·32인치에 이어 화면이 더 커진 43인치 모니터용 무빙 스탠드를 지난 2일 출시했다. 사진 삼성전자


양사의 이동식 TV를 비교하면 스탠바이미는 일체형이다. 반면 무빙 스탠드는 스마트 모니터와 결합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스탠바이미는 무선 제품으로 내장 배터리를 활용해 최대 3시간까지 전원 연결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가 일체형 이동식 TV의 ‘원조’임을 강조한다. 지난해 6월엔 2세대 이동식 TV인 ‘스탠바이미 고’까지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스탠바이미 고는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 스타일로 캠핑 등 야외 활동에 최적화했다. 이 제품 역시 올해 월평균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중남미·아시아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LG전자의 '스탠바이미 고'는 캠핑 등 야외활동에 적합한 제품이다. 사진 LG전자


삼성전자는 27인치 단일 사이즈인 스탠바이미와 차별화하기 위해 총 3가지 사이즈를 판매하고 있다. 최대 43인치로 화면이 더 큰 만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청이나 게임, 학습, 업무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소비자라면 무빙 스탠드가 더 유리하다. 43형 스마트모니터와 무빙 스탠드를 결합한 가격은 블랙 색상은 90만9000원, 화이트 색상은 94만9000원이다. 스탠바이미(109만원)와 스탠바이미 고(117만원)의 출하가보다 저렴하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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