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휴직' 이지은 물러나야, 투표로 범죄세력 이긴단 것 보여주자"…한동훈 마포갑 유세

사전투표 첫날 마포구 경의선숲길 찾아 지원사격
"직장 다니면서 로스쿨 다닐 수 있느냐…공직 자격 없어
시스템이 정상이라면 잘못이 드러났을 경우엔 물러나야
공직 있으면서 잇속 빼먹은 이에게 조정훈이 질 수 있나"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편법 휴직' 논란에 대해 "물러나야 한다"며 후보직 사퇴 요구를 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수도권 유세 중 서울 마포구 공덕동 경의선숲길 구간을 찾아 조정훈 후보에게 힘을 실으면서 "마포에 이지은이란 분, 그분은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라며 "직장을 다니면서 로스쿨에 다닐 수 있느냐"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원래 그런 부분이 안 드러나고 공직을 맡은 경우는 있었다"면서도 "어느 세계나 잘못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그 잘못이 드러났을 경우는 물러나야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아울러 "(잘못으로) 징계를 받고 이럴 순 있다"며 "그런데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건 안 되는 것이다. 여러분, 우리 공정하지 못하더라도 공정한 척이라도 하자"고 했다. 이어 "적어도 걸리면 그만둬야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지은 민주당 후보는 경찰 재직 중 '연수 휴직'을 낸 상태에서 로스쿨을 다녀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국민 여론의 대대적인 질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두 차례 논평을 통해 "국가공무원법상 최대 2년인 연수 휴직을 해놓고, 실제로는 3년 과정의 한양대 로스쿨을 다닌 것은 명백한 '꼼수 휴직'"이라 꼬집고 "징계를 받자 징계취소소송까지 내면서 뻔뻔한 모습을 보인 마포갑 이지은 후보가 112 상황실장으로 근무하면서 1년 6개월 간 로스쿨에 재학하고 변호사시험 응시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맹폭을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편법과 특혜로 변호사 자격을 얻어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위원장은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이렇게 됐느냐. 조국 사태 때부터"라며 "기본적인 공정의 가치 그리고 공정한 척도 안하려는 뻔뻔함 때문이 아니었느냐"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몇 년 만에 돌아오는 그만그만한 선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는 나라가 망하느냐 아니냐를 정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한 위원장은 "왜냐하면 저 분(이재명·조국)들은 권력을 잡게 되면 자기들 범죄 (방어)와 잇속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그런데 그것을 숨기고 권력을 잡은 게 아니라 그걸 당당하게 내놓고 여러분의 선택을 받았다고 해보자. 범죄를 방탄하고, 자기 범죄를 방어하고, 잇속을 채우는 걸 여러분한테 허락받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여러분 주위를 둘러봐달라"며 "조국·이재명·이지은·양문석·김준혁·박은정처럼 살아온 사람이 있느냐"라고 순차적으로 물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조국처럼 그렇게 알뜰살뜰하게 여러분을 착취하고 살아도 출세할 수 있다고, 그게 인생의 롤모델이 되도록 만들어 주실 것이냐"라며 "그런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의, 우리의 그리고 우리 후손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단언했다.

곧이어 그는 "공직에 있으면서 로스쿨 다니면서 잇속을 빼먹은 사람한테 조정훈이 질 수 있겠는가"라며 "누가 여러분을 더 잘 대변할 것 같으냐"라고 외쳤다.

이날 한 위원장은 "여러분, 사전투표 하셨느냐. 투표율이 높아졌다. 우리 때문"이라며 "우리가 범죄자들을 이길 것이란 기세를 사전투표로부터 보여주자"라고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