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하며 소명에 응답하는 울타리로···제2회 부산CLF 성료

최기영 2024. 4. 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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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족한 부산CLF 5일 베이사이드서 제2회 포럼 개최
‘호통 판사’ 천종호 “청년들의 마음에 온기 새겨지길”
부산 정·관계, 교계 크리스천 리더들이 5일 부산 기장군 베이사이드에서 열린 제2회 부산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신석현 포토그래퍼


국민일보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회장 이병구 네패스 회장)이 5일 부산 기장군 베이사이드에서 제2회 부산CLF를 개최하고 지역과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리더십의 확장을 선언했다. 부산CLF는 지난해 3월 수도권을 넘어 지역에서 처음으로 조직돼 부산 지역 목회자, 기독교적 가치로 세워진 학교와 기관 대표자, 크리스천 기업인 등이 연대하는 울타리가 돼줬다.

이날 포럼에는 김경호 국민일보 사장과 안창호(전 헌법재판관)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 CLF 회원들을 비롯해 장순흥(부산외대) 총장, 김문훈(포도원교회) 김형근(순복음금정교회) 목사, 천종호 부산지법 부장판사,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이사, 정용각 이정길 권유리야(부산외대) 교수, 양승봉 부산외대 부속의원장, 한성현 한성현콜라겐 대표 등 부산을 대표하는 정·관계 및 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설교에 나선 김문훈(사진) 목사는 “부산은 사찰 한 곳의 신도가 100만명이 넘고 보유한 땅만 600만평이 넘어 그 땅을 밟지 않고는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불교가 강세인 지역이지만 그 가운데서 1800여개 교회, 35만여명의 성도가 불꽃같은 복음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정필도(수영로교회) 목사님이 복음의 밀알이 되어 생명력 있는 전파력을 보여주신 것처럼 하나님은 그 시대에 그 땅에서 예비하신 그 사람을 들어 쓰신다”며 “하나님의 부르심, 시대의 요청, 교회의 필요가 맞아 떨어질 때 소명자가 나온다”고 역설했다.

이어 “다윗과 솔로몬, 모세와 여호수아, 엘리야와 엘리사처럼 성경에 보면 ‘원 팀’이라 불릴만한 인물들이 많다”며 “부산CLF가 크리스천 리더들을 서로 연결하고, 대세가 아닌 대의를 따르며 하나님께 받은 소명에 응답하는 울타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선 ‘호통 판사’로 알려진 천 판사(사진)가 자신의 삶과 신앙을 간증하며 감동을 줬다. 1997년 부산지방 판사로 임용돼 28년째 판사직을 수행 중인 그는 “할머니께서 무당이셨고 불교와 무속 신앙이 혼재된 가정 환경에서 자라다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를 따라 교회에 가게 되면서 삶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대한민국의 열악한 청소년 교정 환경에 대한 일침도 전했다. 천 판사는 “일본은 각 현마다 소년 교도소가 있고 58개에 달하는 아동자립시설이 운영 중인 반면 우리나라는 경북 김천에 단 한 개뿐인 소년 교도소가 턱없이 부족한 수용인원을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0년 창원지법 소년부 소속이던 시절 처음 사법형 그룹홈인 청소년회복센터를 개소 후 소년 교정의 사각지대를 메워왔다. 천 판사는 “하나님께서 14년 동안 국민일보, TV 매체 등을 통해 회복센터의 역할을 알리게 해주신 덕분에 청소년복지법을 개정(2016년)할 수 있었고, 회복센터도 전국 14개소까지 늘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이 정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말을 이어간 그는 “새봄이 오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청년들의 마음에 온기를 깊이 새겨주셨으면 좋겠다”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부족한 사람을 이 자리까지 인도하신만큼 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일이라면 주께서 주신 사명이라 생각하고 달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CLF 부회장을 맡고 있는 장 총장(사진)은 “CLF는 영향력 있는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크리스천 리더로서 한 마음이 되게 하는 기관”이라며 “교회에서뿐 아니라 직장과 사회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빛과 소금이 되는 이들을 배출하고 사회를 바꿔나가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환영사를 전한 김경호 사장(사진)은 “36년 전 국민일보의 시작이 미약했던 것처럼 CLF의 시작도 미약했지만 창대하게 꽃피울 디딤돌을 마련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산CLF가 십자가 군병 같은 크리스천 리더들을 모이게 하고 이를 동력 삼아 부흥의 물결을 일으켜 북한 땅까지 복음이 전해질 수 있는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는 국민일보와 삼성이 함께 하는 ‘자립준비청년 희망 디딤돌’ 캠페인에 디딤돌 가족 1기 멘토로 참여해 준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에 감사패가 전달되기도 했다. 격월로 개최되는 CLF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천 리더들의 영적 성장과 친목을 도모하고, 이 땅에 복음을 전파하며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2019년 출범했다.


CLF는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28회 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포럼에는 김경진 소망교회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간증할 예정이다.

부산=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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