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m 넘는 긴 행렬... 점심 짬 내어 사전투표 왔습니다

신부범 2024. 4. 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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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 표를 행사하려고 빙 둘러 늘어선 행렬의 길이만 대략 30미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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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투표 참여하며 드는 생각들... 사전투표는 6일 오후 6시까지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신부범 기자]

 길게 늘어선 사전투표 행렬
ⓒ 신부범
 
하루 일과 중 유일하게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그래서 일분일초도 아까운 금쪽같은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지요.

어쩌면 점심시간 그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갖는 소중한 시간을 오늘 하루만큼은 귀중한 권리에 양보했습니다(관련 기사: [현장] "대파 투표소 반입금지? 정상적인 상황 아냐"...유권자도 아연실색 https://omn.kr/285mz ).

제가 찾은 사전투표장 거리는 약 2km 정도 떨어진 강남구 역삼1동 주민센터입니다. 거리상으로 걸어가기에는 꽤나 먼 거리이지만, 마음 맞는 직장 동료들과 그곳까지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가는 길에 느끼는 날씨는 완연한 봄날씨, 멀리 수백 미터까지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아주 맑고 쾌청했습니다. 맑은 하늘 아래 펼쳐진 벚꽃의 화사한 잔치는 그야말로 봄의 클라이맥스였습니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계절 중 봄을 으뜸으로 치켜세우며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는지 그 이유를 충분히 알 것만 같았습니다. 
 
 사전투표장 가는 길에 만난 화사한 벚꽃
ⓒ 신부범
 
이렇게 또다시 찾아온 봄의 유희를 천천히 즐기며 목적지인 투표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뿐 아니라,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려고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생각보다도 길게 늘어선 사전투표 행렬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그곳 투표장에는 관내 투표자와 관외 투표자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관외 투표 행렬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거주자가 아니라 직장인들이 많은 이곳 지역의 특성이 빚어낸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았습니다. 투표를 위해 온 유권자들의 연령대도 다양했습니다. 

내 한 표를 행사하려고 빙 둘러 늘어선 행렬의 길이만 대략 30미터 이상. 

투표를 위해 그 맨 뒷줄에 서면서 생각해 봅니다. 각자 지향하는 정치적 가치와 생각 또 각자 지지하는 정당은 다를지 몰라도, 투표하는 마음은 다 똑같을 거라고.

실제로는 조용히 투표만 하고 왔지만, 내심 "투표하는 당신들 모두가 아름답다"라고 소리 내어 외쳐 보고 싶었습니다. 사전투표는 매일 오전 6시~오후 6시까지, 5~6일 이틀 간 진행됩니다(본 선거는 4월 10일, 오전 6시~오후 6시). 투표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는 멋진 사람들입니다.
 
 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이 줄을 서 있다(자료사진).
ⓒ 박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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