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선거개입’ 논란에 “보름달이 둥근게 가리키는 손가락 탓인가”

이세미 2024. 4. 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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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논란 현장검사가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선거개입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보름달이 둥근게 가리키는 손가락 탓이냐"며 반문했다.

금감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해 금감원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 검사에 착수한 것이 선거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정치권 등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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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협약'을 마친 뒤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 사태와 관련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논란 현장검사가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선거개입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보름달이 둥근게 가리키는 손가락 탓이냐”며 반문했다.

이 원장은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해 금감원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 검사에 착수한 것이 선거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정치권 등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양문석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 감사를 언급하며 “이렇게 노골적이고 뻔뻔하게 관권선거를 주도한 정부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 어제 발표한 내용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자면 마치 보름달이 둥근 것이 가리키는 손가락 탓인 것처럼 말씀한다”며 “실존하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적발해 문제 제기를 했다는 것만으로 비난하는 것은 저희 기관 (금감원)을 운영하는 장으로서 다소 수긍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금감원의 기본적인 기능은 문제를 포착하고 적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 후는 본인 자녀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아 부동산 투자 등에 활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중앙회는 즉시 조사에 착수했으며 금감원도 지원 의지를 밝히며 지난 3일 직원 5명 등을 현장에 파견하고 공동검사를 벌였다.

이 원장은 “제가 2022년에 취임을 해서 은행권 횡령 사건, 홍콩 ELS 사태 등 문제가 불거진 경우 검사를 빨리 안 한 적이 있었냐”며 “(새마을금고) 검사를 제 의사대로 결정할 수 있었다면 지난주에 검사를 내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일정을 조율한다고 오래 걸렸는데 3~4일 정도 앞당겼다면 선거 전에 정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사안은 이미 불법으로 결론이 났는데 더 기다릴 수도 없지 않으냐”며 “저희의 검사 역량으로 봤을 때 딱 2~3일 정도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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