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지진 위로 감사”… 대만 “뻔뻔하다”

김민경 2024. 4. 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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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에 대해 중국 유엔 주재 대표부 부대사가 "국제 사회의 우려와 위로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발언하자 대만이 "뻔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겅솽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 부대사가 3일 아동 권리 관련 회의에서 다른 국가 대표가 "중국의 대만 지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고 발언한 후 "우리는 (지진에 대한) 전세계의 우려와 위로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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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발생한 지진으로 크게 기울어진 대만 동부 화롄시 건물. AP연합뉴스

대만 지진에 대해 중국 유엔 주재 대표부 부대사가 “국제 사회의 우려와 위로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발언하자 대만이 “뻔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겅솽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 부대사가 3일 아동 권리 관련 회의에서 다른 국가 대표가 “중국의 대만 지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고 발언한 후 “우리는 (지진에 대한) 전세계의 우려와 위로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지진 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대만에 원조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과 무관치 않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 대륙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을 모두 중국의 영토로 간주하며 그 중에서 오직 중국만이 합법 정부이자 대표성이 있는 정부라는 주장이다.

해당 발언에 대해 대만 외교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이 대만 지진을 이용해 뻔뻔하게 국제적으로 인지작전을 펼치는 것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발언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비우호적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대만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나 특정 신념·행동을 선동해 내부 분열을 일으키고 반독립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심리전을 인지작전이라 부른다.

중국은 일국양제를 대만 통일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만을 중국의 지방정부로 간주해 국제사회에서의 대만 고립을 유도한 후 대만을 흡수 통일하려는 입장이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지난 3일 발생한 규모 7.2(유럽지중해지진센터·미국 지질조사국은 7.4로 발표) 강진으로 4일 오후 8시 40분(현지시간) 기준 사망자 10명, 부상자 1099명, 고립 705명, 실종자 15명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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