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할부지가 널 두고 간다"…강바오, 일정 당겨 귀국 왜

이지영 2024. 4. 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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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맞댄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사진 에버랜드


푸바오의 중국 이동에 동행했던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5일 귀국한다. 강 사육사의 귀국은 당초 예정보다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푸바오와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까지 동행했던 강 사육사는 일정을 조정해 5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다만 귀국 항공편과 시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푸바오의 중국 이동을 하루 앞두고 모친상을 당했던 강 사육사는 귀국 후 가족들과 추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에버랜드 측은 “혹시 모를 안전 문제로 강 사육사의 이동 동선이 노출되는 것이 걱정된다”며 “강 사육사가 안정적으로 추모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이런 가운데 강 사육사가 현지에서 푸바오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 내용이 중국 SNS를 통해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강 사육사는“사랑하는 푸바오! 할부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 할부지가”라고 적었다.

강 사육사는 지난 3일 에버랜드에서 진행된 푸바오 배웅 행사를 마치고 푸바오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중국으로 이동하는 동안 강 사육사는 20~30분 단위로 푸바오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했다. 강 사육사와 푸바오는 늦은 밤 쓰촨성 청두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선수핑 기지로 이동했다.

강 사육사는 현지 매체들과 중국어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푸바오가 이제 막 도착해 중국 생활에 적응하진 못했지만 중국 사육사들의 기술이 매우 높고 그들이 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귀국 후 에버랜드 주토피아로 복귀할 예정이다. 다만 모친상 등 개인적인 일정 등을 고려해 휴가를 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사육사는 2020년 7월 20일 푸바오 탄생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푸바오를 돌봐온 사육사로 ‘판다 할아버지’로 불린다. 푸바오를 위해 독학으로 중국어를 공부하기도 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에버랜드 환송 행사에 참석해 강 사육사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모친상에 애도를 표했다고 주한 중국대사관이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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