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갑' 진선미·전주혜, '신강일역' 놓고 충돌…막판엔 '네거티브' 공방도 [강동갑 TV토론]

김민석 2024. 4. 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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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방송토론위 주관 '강동갑' TV토론회
GTX-D 유치·9호선 연장 등 놓고 대격돌
막판에 진선미 "강동농협 의혹 사과하라"
포문…전주혜 "넵코어스는?" 맞받아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강동갑 국회의원 후보(왼쪽)와 전주혜 국민의힘 강동갑 국회의원 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딜라이브 동서울 케이블TV에서 방영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딜라이브 동서울 케이블TV 캡쳐

4·10 총선에서 서울 강동갑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전주혜 국민의힘 후보가 지역 최대 현안인 교통 공약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특히 두 후보는 9호선 4단계 연장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신강일역의 신설이 늦어진데 대한 책임론을 각 정부에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다만 토론 막판에 진 후보가 먼저 전 후보에게 불거진 강동농협 관련 의혹을 꺼냈고, 이에 맞서 전 후보는 진 후보에게 불거졌던 넵코어스 비상장주식 문제로 맞받으며 건설적이던 토론이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졌다.

진선미 후보와 전주혜 후보는 3일 딜라이브 동서울 케이블TV에서 방영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강동갑 지역 공약과 현안을 놓고 토론을 펼쳤다. 두 후보는 노인 취약계층 지원 방안, 강동구 교통현안 해결 방안, 중장년층과 청년층의 취업률 대책 마련 등을 놓고 각자의 공약과 정책을 중심으로 토론을 풀어나갔다.

두 후보가 가장 치열하게 맞붙은 부분은 교통 현안이었다. 전 후보는 모두발언에서부터 "GTX-D 국가철도 계획에 빠져 있던 강동을 넣어서 우리 강동을 교통팔달 지대로 만든 것이 바로 이 전주혜"라며 "또 길동역 에스컬레이터 30년 숙원 사업을 해결했고, 뭣보다도 작년 예결위원으로서 109억원의 국비를 증액시켜 그 중 86억원을 9호선 4단계 연장 올해 사업에 충당돼서 무려 342억원 정도의 예산을 편성시켰다"고 언급했다.

이에 진 후보는 "9호선 연장이나 또 신강일역 확보나 또 GTX-D 노선과 같은 부분들은 계속 우리가 확정해서 마련해 가고 있었다"며 "실제로 GTX-D 노선을 전주혜 의원이 하셨다고 했는데 GTX에 대해선 우리(민주당)가 지난 총선 때 공약을 했다. (사업을 하는데) 그 과정 속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마무리가 되는 단계가 있을 텐데, 마무리가 됐을 때에 관여한 사람만 그 일을 한 것이냐"라고 맞받았다.

또 두 후보는 9호선 4단계 연장을 두고도 치열하게 맞붙었다. 도전자인 전 후보는 현역 의원인 진 후보가 지역에서 일을 하면서 조기착공은커녕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전 후보는 "진 후보께서 9호선 4단계 연장을 조기착공하겠다고 했는데 조기착공조차 시작되지 않았고, 강일역 신설도 추가 연장에 지금 됐어야 하는데 안됐다"며 "심지어 4년 전에 공약인 9호선 연장은 조기착공이 아니라 1년이나 착공이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 후보는 "신강일역의 9호선 4단계 연장 포함은 2020년에 기본 계획이 승인이 됐다. 그 당시에 진 후보는 집권 여당의 재선 의원이었고, (그 전엔) 여가부 장관도 하셨던 분"이라며 "2020년에 이 계획이 승인이 될 때 신강일역을 추가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추진하지 못한 점을)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서 강일동 주민들에게 사과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진 후보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진 후보는 "신강일역이 9호선 4단계 연장 문제에서 빠진 것은 애초에 국민의힘 소속인 전 구청장들이 책임을 져야 되는 문제다. 왜냐면 9호선 4단계 연장 문제를 예비타당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추진하기 위해 사업에서 신강일역을 뺐기 때문"이라며 "내가 강동에 와서 이 문제를 해결해낼 수 없어서 엄청나게 고민했는데 하남신도시의 교통 수요와 연결이 돼서 그나마 신강일역의 예타가 간신히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강동갑 국회의원 후보(왼쪽)와 전주혜 국민의힘 강동갑 국회의원 후보(오른쪽)가 3일 오후 딜라이브 동서울 케이블TV에서 방영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딜라이브 동서울 케이블TV 캡쳐

아울러 두 후보는 신강일역의 신설과 부딪혔던 세종-포천고속도로를 놓고도 갈등을 빚었다.

전 후보는 먼저 "9호선 4단계가 1년 착공이 늦어졌는데 진 후보가 지금 완공을 앞두고 있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지하화와 그리고 9호선 4단계 지하화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하면 안되기 때문에 세종-포천고속도로를 반대했다"며 "그 여파로 지금 9호선 4단계 착공도 1년 늦어졌다. 그렇게 반대를 안했으면 2027년에 완공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모두 반대를 하는 바람에 늦어졌고 진 후보에게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진 후보는 "박근혜 정권 때 그게 제2경부선이라면서 지하철과 상관없이 세종-포천 고속도로만 추진하려고 해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처음 2015년에 비례대표로 강동에 왔을 때 강동에서는 고속도로는 지하를 파서 가야 되기 때문에 강동 주민들의 위험이 있다고 얘기를 했고 (대신) 지하철을 해달라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부분이 문제가 돼서 계속 논쟁이 된 것"이라고 맞받았다.

건설적인 토론이 오고가는 와중에 진 후보가 먼저 네거티브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도권토론 시간이 되자 진 후보는 갑자기 "주민들이 이것은 꼭 물어봐달라고 한다. 내가 8년 동안 강동의 현역 국회의원인데 강동농협은 우리의 자랑이고 잘 안착돼서 열심히 하고 있는 곳"이라며 "요즘 엄청난 곤경에 빠졌다. 강동농협이 월급에서 원천징수를 해가지고 전주혜 의원한테 후원금을 490만원을 넣었다(는 의혹 때문)"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진 후보는 "강동농협은 쑥대밭이 돼 있다. 전주혜 의원이 오고 나서 이런 일이 생겨가지고 조합장을 비롯해서 임원 두 분까지 계속 소환되고 심지어는 강동농협에 압수수색까지 됐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 있게 유감을 표시하시고, 관계가 안돼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한테 들어갔던 돈인 게 명확하니까 사과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같은 공세가 들어오자 전 후보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전 후보는 우선 "적반하장격의 질문을 했다"고 운을 뗀 뒤 우선 "모르는 사이에 후원이 됐기 때문에 그 부분은 내가 무관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갈음했다.

이어 "그렇지만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진선미 후보의 넵코어스 비상장주식 얘기 안하고 있지 않느냐. 2016년에서 2019년 사이에 넵코어스 비상장주식 8만주를 보유하고 계시는 동안 국가기관으로부터 넵코어스가 무려 76억원에 계약을 했다"며 "또 여가부 장관 재직 시절에 넵코어스가 여가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 인증기업으로 선정이 됐다. 정부와 금융권의 인센티브까지 받을 수 있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재차 전 후보는 "내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안 물어보고 있지 않았느냐"라며 "강동 주민분들께서 보실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진 후보께서 이렇게 나와 무관한 강동농협을 꺼내서 흠집 내시려는 것에 굉장히 유감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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