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복음화의 마무리, 이스라엘 선교 감당할 ‘통일 코리아’

2024. 4. 4.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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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온 소울 하비스트 운동]
황성주(왼쪽) 이롬 회장이 지난해 9월 24일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북한 변혁과 선교 통일을 위한 선통협 공동대표 회의’에서 강의하고 있다. 황 회장 제공


대학 시절은 내 인생의 격동기였다. 영적 청춘기라 할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삶의 대변혁이 일어나고 ‘오직 예수’를 외치며 복음 전파와 영적 재생산에 몰입했다. 전도의 열매들이 맺히면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고 송이꿀보다 더 달고 맛있는 하나님 말씀에 매료됐다. 믿고 구하는 자에게 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아갔지만 한 가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통일에 대한 기도 응답의 지연’이었다. 새벽기도 철야기도 금식기도 산기도 등 각 교회와 기도원에서 많은 성도가 부르짖는 기도제목에 통일은 항상 단골 이슈였다. 그 이후 거의 4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 미응답이라는 결과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도 통일은 하나님의 뜻인데 너무나 명확한 당위성이 오랜 기간 현실화하지 않은 데에 대한 답답함이 있었다.

그러다 선교운동에 몰입하던 중 이 답답한 상황이 하나님의 ‘벼랑 끝 전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을 만들어 내시는 하나님께서 그동안의 시련과 아픔을 통해 북녘땅에 이름 없는 수많은 중보자와 순교자를 배출해 남한 땅과 온 열방을 위한 부흥과 선교의 씨앗을 심게 하셨다는 것과 신명기 28장 1절처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령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는 언약의 말씀대로 대한민국을 산업화-민주화-선진화의 과정을 거치며 세계 1위의 혁신국가(2021년 블룸버그 혁신지수 기준)로 경제-문화-교육-의료강국이라는 최고 국제 경쟁력을 부여하신 것과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교회 부흥과 선교 부흥을 통해 영광을 받으신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축복이 하루 속히 남북한이 하나 돼 세계 복음화를 신속하게 완성하도록 강권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절대 섭리임을 믿게 됐다. 그런데 최근 더 놀라운 사실을 접하게 되었다. 그날은 필자가 섬기는 선교통일한국협의회의 신년하례회가 있던 날이었다. 말씀 선포를 준비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탈북작가 지현아 자매의 동영상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과 경륜을 어렴풋이 알게 됐고 북한의 숨겨진 역할에 대한 또 하나의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통쾌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것은 지금 50만명으로 추산되는 북한 지하교회의 사명이 이스라엘 선교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그것은 출애굽 이전 처절한 압제와 고통 속에 신음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오랜 울부짖음과 간절한 기도가 마침내 응답돼 출애굽 한 것이 현재 북한 지하교회의 절박한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 북한의 성도들이 어떤 핍박에도 승리하는 주님의 군대, 즉 순교적 신앙을 가진 선교특전단으로 준비되고, 특히 홀로코스트의 쓴 뿌리를 가진 유대인들이 북한 내부의 수용소 체험을 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동일시함으로, 간증을 통해 주께 돌아오는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황들을 종합할 때 북한 지하교회의 사명은 핍박받는 이슬람 지역은 물론 최종적인 선교 목표인 이스라엘 선교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8일 ‘북한 변혁과 선교 통일을 위한 국제전략회의’에 모인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황 회장 제공


포괄적인 시각에서 보면 우리 민족의 사명과 존재 이유는 남북한이 하나 되는 단순한 통일이 아닌 세계선교를 마무리하는 통일, 전 세계에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과 복음을 흘려보내는 통일, 남한 교회의 축적된 선교 인프라 위에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순교적 영성이 빛을 발해 이슬람권 힌두권 불교권 무신론권 등 전 세계의 견고한 진이 무너지는 대돌파(Great Breakthrough)가 실제화되는 통일이 이 시대를 향한 절대절명의 명제임을 붙잡게 됐다.

통일과 선교에 대한 열망이 감소하고 교회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이 땅에 독생자를 보내신 절대 사랑의 주체이신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몸 된 교회에게 지상명령을 부여하신 대추수의 사령관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남북한 1000만 성도와 통일 코리아를 위해 기도하는 전 세계 그리스도인 앞에서 한국교회는 분연히 일어나 통일한국과 선교한국의 비전을 재점화하고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지상명령과 “너희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는 전도 명령에 절대 순종하기를 열망하며 기도하고 있다.

특별히 주님 오실 날이 날로 가까워지고 우리 민족의 통일도 임박한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4·10 총선은 반드시 통일한국, 선교한국으로 가는 국가 생태계가 조성되는 결정적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절박한 심령으로 금식하다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는 말씀을 붙잡고 예레미야 333기도회를 시작하게 됐다. 선거철마다 겪는 정치적 광풍이 속히 잠잠해지고, 그토록 고대하던 통일 코리아의 뉴 시즌이 시작되고 우리 민족을 향한 크고 비밀한 경륜이 펼쳐지길 열망해 본다.

황성주 이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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