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유산’ 태풍마크 떼는 르노…다 바꾼다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사명과 엠블럼을 바꾸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향후 3년간 매년 신차 1종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르노코리아는 3일 오전 서울시 성동구 르노 성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명을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엠블럼도 글로벌 공식 엠블럼인 다이아몬드 ‘로장주’로 변경한다. 그동안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삼성자동차의 엠블럼인 ‘태풍의 눈’을 사용했다. 르노는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할 당시 대중적 친밀도를 고려해 기존 엠블럼을 그대로 사용해왔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사명과 엠블럼 변경을 계기로 한국 시장을 다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2017년 27만6808대를 팔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후 판매 실적이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10만4276대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XM3(소형 SUV), QM6(중형 SUV), SM6(중형 세단) 3개만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유럽에서 인기인 XM3에 글로벌 모델명과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한 '뉴 르노 아르카나'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QM6는 기존 모델명에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해 ‘뉴 르노 QM6’로 판매하고, SM6는 모델명과 엠블럼을 그대로 유지한다.
한국 시장에서의 반등을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신차도 1종씩 출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신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한다. 하이브리드 신차 개발 사업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로, 오는 6월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전기차 르노 세닉 이테크 일렉트릭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는 “국내 상용 밴(LCV) 수요를 잘 알고 있다”며 “신차 출시 외에 유럽에서 LCV를 수입해올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전략도 싹 바꾼다. 프랑스의 디자인 감성과 첨단 기술력을 결합한 ‘일렉트로 팝’ 전략을 국내에 적용한다. 이는 르노의 전동화·커넥티비티·휴먼 퍼스트프로그램이라는 3가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와 함께 르노코리아는 서울 성수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선보였다.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카페·팝업스토어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부산공장에 향후 3년간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 차 생산을 위한 설비 교체 비용으로 1180억 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삼권 기자 oh.sam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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