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푸씨, 푸바오 안녕”…강철원 사육사, 모친상에도 푸바오와 동행

사진=SBS ‘푸바오 할부지’

‘푸바오 할아버지’로 불린 강철원 사육사가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에버렌드는 3일 오전 10시 40분부터 20분간 푸바오 배웅 행사를 열었다. 푸바오는 이날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반환된다.

이런 가운데 전날인 2일 강철원 사육사는 갑작스러운 모친상을 당했다. 강 사육사는 그럼에도 중국으로 가는 푸바오와 동행한다. 당초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중국 적응을 도운 후 귀국하기로 한 바 있다. 강 사육사 어머니 빈소는 전북에 있는 한 장례식장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빈소를 공개하지 말 것을 에버랜드 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사육사는 이날 배웅 행사에서 “푸바오 안녕, 할아버지다.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었던 푸바오. 덕분에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던 네가 먼 여행을 떠나는 날”이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방송 캡처

이어 “푸바오, 할아버지는 네가 없어도 루이, 후이와 밝은 모습으로 즐겁게 놀아줄 거야. 동생들 모습에서 늘 널 떠올릴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널 사랑해 준 푸덕이 이모, 삼촌들에게도 활짝 웃으며 반겨줄 거야. 그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널 더 많이 생각하고 있을 테니. 그게 할아버지가 푸바오를 오래 생각하는 방법이 될 것 같아”라고 전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 팬들에게 “용인 푸씨, 푸바오 공주는 새로운 판생을 찾아 먼 여행을 떠난다. 푸바오는 이모, 삼촌들 영원히 기억할 거다. 푸바오도, 할아버지도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 너무 많이 울지 말길. 푸바오 잘 데려다주고 오겠다. 푸바오 잊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했다.

강 사육사는 2020년 7월 푸바오가 태어났을 때부터 가장 가까이에서 푸바오를 돌봐온 사육사다. 그는 푸바오와 함께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푸바오와 할부지’ 등 방송에 출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중국에 도착하는 푸바오는 앞으로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하게 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