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초등학교 '투표는 국민의힘' 급식표 삽화는 한 작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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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광역시와 경기도 교육청 소속 초등학교에서 '투표는 국민의힘'이란 글귀가 적힌 삽화(일러스트)를 사용한 급식 식단표가 배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들 삽화는 모두 L아무개 작가가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교육언론[창]이 대전과 경기 하남 지역 초등학교에서 발견된 서로 다른 삽화에 '투표는 국민의힘' 글귀가 들어간 급식표를 살펴본 결과, 두 개의 삽화 모두 다국적 온라인 일러스트 판매업체인 I사이트에 존재하는 상품인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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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언론창 윤근혁]
▲ 대전지역 초등학교 급식 식단표에 들어간 삽화와 같은 상품. |
ⓒ 교육언론창 |
2일 교육언론[창]이 대전과 경기 하남 지역 초등학교에서 발견된 서로 다른 삽화에 '투표는 국민의힘' 글귀가 들어간 급식표를 살펴본 결과, 두 개의 삽화 모두 다국적 온라인 일러스트 판매업체인 I사이트에 존재하는 상품인 것을 확인했다. 두 삽화의 가격은 비회원 기준 각각 12달러(1만6000원)였다. 두 삽화는 모두 한국 작가로 보이는 L씨가 만들어 2021년에 게재했다.
두 삽화에는 특이한 글씨체의 글귀가 들어가 있으며, ㅎ(히읗)의 동그란 부분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 대전 지역 초등학교 급식 식단표에 들어간 삽화는 5명이 등장하는 것이며, 경기 지역 초등학교 급식 식단표에 쓰인 삽화엔 1명이 등장한다. 그림 배격색은 두 상품 모두 같았다.
해당 사이트에 게재된 작가 L씨의 삽화들을 살펴보니 판촉 행사, 계절 알림 삽화 등이 주를 이뤄 특별한 정치색을 띄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 대전지역 초등학교 급식 식단표에 들어간 삽화와 같은 상품. |
ⓒ 교육언론창 |
"사회정치적인 민감성 필요"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정치 문제가 비화하는 예민한 시기에 학교 '공적 게시물'을 만들면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문제란 지적도 나온다. 사태 파악을 제대로 못 해 추후 억울하게 '공직선거법 위반' 등 법적 문제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두 학교의 행동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윤세병 공주대 교양학부 교수는 교육언론[창]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야말로 사회·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민감성을 갖고, 사회 현상을 정확히 해석하며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교사들이 사회정치적인 문제에 문 닫고 지내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민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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