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만발 창덕궁, 민요 박물관... 놓치면 너무 아쉬울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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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울리는 우리 소리, 민요를 들으러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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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기자]
▲ 요즘 나들이 가기 좋은 창덕궁 풍경 |
ⓒ 최민정 |
겨울의 무채색에 파스텔 물감을 끼얹은 것처럼 곳곳에 화사함이 묻어나는 계절이 왔다. 지난 일요일은 황사의 덫에서 벗어나 유난히 공기가 깨끗한 봄날이었다. 날씨 핑계로 밖으로 나갔다.
▲ 봄을 맞은 창덕궁 |
ⓒ 최민정 |
봄에 만나는 창덕궁은 유난히 예스럽다. 곡선형의 처마 뒤로 봄꽃이 만개했다. 벚꽃, 홍매화, 진달래, 개나리, 산수유 등 따스한 봄바람을 따라 만개한 봄꽃을 보러 온 사람들이 고궁을 가득 메웠다.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고운 한복을 입고 고궁을 누볐다. 꽃과 사람 모두가 따사로운 봄볕 아래 활짝 피어났다.
'조선시대에 왕이 산책할 때도 봄이 이토록 화사했을까?'
나랏일의 고민을 잠시 잊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따라가 본다. 제 마음대로 자란 꽃과 나무들을 고궁과 어울리는 모습으로 단장시켜 놓은 모습이 호방하면서도 품위 있다. 고궁의 봄 길을 걷노라면 보통의 주말에 신선한 자극이 된다.
서울엔 대중교통을 이용해 아이들과 가 볼만한 곳이 많이 있다. 검색을 통해 찾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도 그중 한 곳이었다. 한옥에서 울리는 우리 소리, 민요를 들으러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물관은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 건너편에 있다.
▲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민요를 듣고 있다. |
ⓒ 최민정 |
아이들은 카페에서 노래를 듣는 것처럼 두 손에 턱을 괴고 금세 우리 소리에 빠져들었다. 아이가 듣고 있던 헤드폰을 귀에 대고 노랫말을 엿들었다. 제주도에서 말을 몰 때 부르던 민요란다.
할아버지가 구성진 창법으로 부르는 재미있는 가사가 흘러나왔다. 얼핏 말들이 내는 소리 같기도 한 가사는 랩처럼 빠른 박자와 경쾌한 리듬이 더해져 듣기만 해도 흥겨웠다. 아이는 그 소리가 재미있는지 연신 햇살 같은 웃음을 쏟아낸다.
▲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전경 |
ⓒ 최민정 |
아이들도 가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학교 공부와 학원 숙제를 뒤로하고 부모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만들고 싶을 것이다. 그런 시기가 길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발품이 요구된다. 가까운 곳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그런 시간이 쌓이면 아이는 마음에 온기를 품은 성인으로 자랄 것이다.
▲ 요즘 나들이 가기 좋은 창덕궁 풍경 |
ⓒ 최민정 |
덧붙이는 글 | https://brunch.co.kr/@mjc8441 (추후 업로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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