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메카’ 여의도 새 터전서 새 출발하는 증권사들

서진주 2024. 4. 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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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사들이 자본시장의 메카(중심지)인 여의도에서 입지를 선점하기 위해 입성 혹은 이주를 택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여의도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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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상상인, 타 지역서 이전…키움·신한, 새 건물 입주
네트워크·협업 강화에 최적 장소…지리적 장점도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직장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최근 증권사들이 자본시장의 메카(중심지)인 여의도에서 입지를 선점하기 위해 입성 혹은 이주를 택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여의도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48곳 중 33곳이 여의도에 본사를 두고 있었으나 타 지역에 있던 증권사 2곳이 여의도로 거처를 옮기게 되면서 총 35곳이 될 예정이다.

우선 유안타증권은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사옥을 떠나 여의도에서 새 시작을 위해 앵커원빌딩으로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유안타증권은 지난 2004년 을지로로 본사를 옮긴 뒤 약 20년 만에 여의도에 재입성하게 됐다.

이미 앵커원빌딩 상단에는 ‘유안타증권’이 새겨진 간판이 걸린 상태다. 이미 1차 이전도 시작해 오는 15일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앵커원빌딩은 옛 여의도 MBC 부지를 개발해 지하 6층부터 지상 32층 규모로 조성한 신축 오피스 건물이다. 해당 건물의 인근에는 IFC몰·더현대 서울·콘래드 서울 등 대형 인프라 건물을 자리해 여의도 오피스 권역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상상인증권은 여의도로 본사 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기존 강남에 위치했던 상상인증권은 현재 여의도 파크원 빌딩으로 사옥을 옮겼다. 강남의 경우, 증권사들의 존재감이 여의도 대비 미미해 영업력을 증대하고자 여의도로 이전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여의도 내에서의 이전도 이뤄지고 있다.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6~7월 중 여의도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TP타워에 입성할 예정이다.

TP타워는 여의도역 초역세권 프라임 오피스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건물이다. 현재 완공 전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약 90%가량 입주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42층 규모의 건물 중 31~41층의 고층부는 신한투자증권이 사용하고 현 사옥을 재건축하면서 TP타워에 입주하게 된 키움증권은 저층부인 4~9층을 사용하게 됐다.

TP타워 바로 옆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투자증권도 일부 조직과 부서들이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다. 증권사 외에도 신한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운용사들도 임차 계약을 체결해 입주를 앞두고 있다.

현재 여의도에는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들과 은행·카드 등 타 금융사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여의도라는 장소가 지닌 상징성과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업무에서 네트워크 및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이전이라는 것이 이들 회사들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업황 악화 및 실적 부진으로 체질·체계 개선을 통한 돌파구가 필요했다는 점도 고려됐다. 국내 자본 시장의 중심인 여의도에서 재도약과 성장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내 입지가 좋은 곳은 많지만 여의도에는 증권사 및 금융기관들이 포진해 있기에 증권사 입장에서는 시장·업계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최적의 장소”라며 “여의도 안에서도 접근이 가까운 핵심부에 놓인 자리를 차지하려는 움직임이 치열했던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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