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두 딸 소복입고 선거" 주장에 박재호 "허위사실 고발"

김보성 2024. 4. 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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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의원의 따님이 두 분이 있는데, 지금 소복을 입고 계속 지역을 다니면서 울면서 다닌대요. 하얀 소복을 입고 아버님 살려주세요, 막 이러면서. 박 의원의 선거운동 특징이 그래요. 그때 되면 본인도 상복도 입고, 막 울면서 다니고 그래요."

합구로 여야 현역이 맞붙은 부산 남구의 박빙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대담 중이던 장 소장은 박 후보의 선거운동 현장을 지켜본 듯한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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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방송 발언 논란... 박 후보 측 "도 넘어, 법적대응"

[김보성 kimbsv1@ohmynews.com]

 지난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가 끝난 뒤 이어지는 댓꿀쇼 방송에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발언을 하고 있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의 모습.
ⓒ CBS <김현정의 뉴스쇼> 댓꿀쇼 라이브유튜브
"박재호 의원의 따님이 두 분이 있는데, 지금 소복을 입고 계속 지역을 다니면서 울면서 다닌대요. 하얀 소복을 입고 아버님 살려주세요, 막 이러면서. 박 의원의 선거운동 특징이 그래요. 그때 되면 본인도 상복도 입고, 막 울면서 다니고 그래요."

지난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외전 격인 유튜브 댓꿀쇼 라이브에 출연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의 말이 논란이다. 장 소장이 부산 남구 판세를 논하는 대목에서 갑자기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가족을 거론하며 틀린 설명을 하면서다. 박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고발 절차에 들어갔다.

문제의 발언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 공식 방송이 끝난 뒤 이어지는 유튜브 라이브에서 나왔다. 합구로 여야 현역이 맞붙은 부산 남구의 박빙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대담 중이던 장 소장은 박 후보의 선거운동 현장을 지켜본 듯한 말을 꺼냈다. 그는 "동정심도 유발해내고, 읍소전략하고, 여러 가지"라며 박 후보가 2015년 아내와 사별한 이야기까지 가져와 발언의 근거로 삼았다.

하지만 이러한 장면은 장 소장이 직접 확인한 게 아니었다. 그는 "그러니까 남구 갑(을)이 합쳐졌는데도 저렇게 막 역전되는 여론조사가 나왔다는 것은 선거캠페인이 상당히 좀 먹히고 있다"라며 "부산 선거에 정통한 분이 저쪽 지역도 국민의힘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전달받았다"라고 정보의 출처를 언급했다.

박 후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일 공개 입장문을 낸 박 후보는 "2016년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거리에서 무릎을 꿇은 적은 있어도 거짓 동정심을 유발하는 치졸한 선거운동을 한 적이 없다"라며 장 소장의 발언을 규탄했다.

박 후보는 선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확인 가능한 사안인데 필터링 없이 나온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박 후보는 출처없는 소문이 떠도는 남구의 상황까지 같이 전하며 "이런 말 없는 발이 영향력을 가진 방송에서 정치평론가의 입을 통해 진실 인양 발언하는 지경"이라고 최근 선거 과열 양상을 우려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박 후보 쪽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후보의 자녀는 공식선거운동에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그동안 조용한 선거를 지향해 선거 내내 보도자료 하나 내질 않았다. 어이없는 일로 언론대응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식 방송이 끝나고 이어지는 유튜브 방송이라고 해도 도를 넘었다. 바로 변호사와 논의해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5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만난 부산 남구 박재호 민주당 후보.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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