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1st] '유소년에 힘 빡' 서울이랜드, 리그 최다인력 투입으로 '한국의 소시에다드' 노린다

김정용 기자 2024. 4. 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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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FC는 올해 K리그2 최연소 출장 선수를 배출했다.

서울이랜드를 비롯한 K리그2 구단들은 유소년까지 힘을 줄 여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소년은 기본적으로 스카우트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K리그1의 강팀들이 열을 올리기 시작한 이후로 서울이랜드와 같은 후발주자가 고래싸움에 끼어드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서울이랜드는 지난해부터 유소년 정책을 강화하고, 창단 10주년인 올해 더욱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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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서울이랜드FC는 올해 K리그2 최연소 출장 선수를 배출했다. 시즌 첫 홈경기였던 수원삼성전에 출전한 고등학교 3학년 장석훈이 16세 6개월 6일로 이 부문 기록을 세웠다.


맥락 없는 일회성 출전이 아니라, 구단의 적극적인 유망주 육성 정책과 발맞춘 변화다. 서울이랜드를 비롯한 K리그2 구단들은 유소년까지 힘을 줄 여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래 1부에 있다가 강등된 팀들이 그나마 유소년에서 성과를 낸다. 유소년은 기본적으로 스카우트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K리그1의 강팀들이 열을 올리기 시작한 이후로 서울이랜드와 같은 후발주자가 고래싸움에 끼어드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서울이랜드는 지난해부터 유소년 정책을 강화하고, 창단 10주년인 올해 더욱 힘을 줬다. 수많은 프로팀 공통 과제 유소년 구장 문제부터 해결했다. 축구장을 찾아 서울의 대치동, 송파동, 나아가 경기도까지 전전했던 시절에서 벗어나 지난해 어린이대공원 내 유소년 전용 구장을 조성했다. 올해를 준비하며 유소년 지도자도 구단 방향성에 맞게 대부분 새로 채용했다.


유소년 담당자가 올해는 3명인데, K리그 현실과 비교해 보면 파격적인 수치에 가깝다. 단 1명인 팀이 상당수다. 인력을 더 많이 배정하면서, 보급반도 유소년팀의 일부로 흡수했다.


지난해부터 해외 교류를 시작해 국제무대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확인할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해만 일본 3팀과 교류전을 가졌으며, 일본 가시마앤틀러스가 주최하는 '나이키 앤틀러스컵'에 지난해 참가해 일본의 31팀과 경기하는 경험을 쌓았다. 지난달 말 새로 협약을 맺은 일본팀 이치노미야를 초청해 교류전을 가졌다. 나이키 앤틀러스컵에 참가, 하반기 이치노미야 방문이 예정돼 있다.


해외에는 배우러만 가는 게 아니다. 육성 역량에 힘을 주는 김에 수익사업까지 동시에 전개한다.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축구캠프를 열었다. 서울이랜드 지도자들이 해외 유망주들을 지도하며 한국의 노하우를 전파해 준다. 지난해 현지 참가자가 150여 명이었다.


서울이랜드는 유럽에서 유소년 활용을 가장 잘 하는 팀 레알소시에다드(스페인)를 모델로 삼았다. 소시에다드는 이번 시즌 1군에 기용된 28명 중 자체 유소년 출신이 13명으로 거의 절반이다. 공격수 미켈 오야르사발,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와 브라이스 멘데스 등 스페인 대표 선수들을 직접 길러 활용 중이다. 한때 2부로 강등됐다가 2010년 1부로 승격했고, 2012-2013시즌 4위 돌풍을 일으킨 이래 7시즌이나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따내며 스페인의 강호로 자리 잡았다. 최근 발굴해 낸 스타로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이니고 마르티네스 등이 있다. 유소년 발굴을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이랜드 역시 장기적으로 프로 1군에 자체 육성 선수를 30% 넘게 채우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1군 코칭스태프와 유소년 기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유망한 선수가 보인다면 고등학교 1학년일지라도 준프로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서울이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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