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보고 메이크업·보물찾기까지…뮤지컬 이색 체험 마케팅 인기

박정선 2024. 4. 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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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이 공연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로비는 공연 한참 전부터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지난달에는 공연 전 로비에서 관객들이 직접 헤드윅의 아이, 립 포인트 메이크업을 받아보는 '위그 인 어 박스'(Wig in a box) 이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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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이 공연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로비는 공연 한참 전부터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로비를 하나의 ‘테마파크’처럼 꾸미면서 공연 전 관객들의 즐길거리가 다채롭게 마련됐기 때문이다.

샤롯데씨어터 로비 2층에 설치된 뮤지컬 '헤드윅' 전용 즉석 포토 부스 ⓒ롯데컬처웍스

지난달에는 공연 전 로비에서 관객들이 직접 헤드윅의 아이, 립 포인트 메이크업을 받아보는 ‘위그 인 어 박스’(Wig in a box) 이벤트를 진행했다. ‘위그 인 어 박스’는 화려한 가발과 메이크업에 힘입어 자신감을 찾게 됐다는 내용의 ‘헤드윅’ 넘버에서 따온 네이밍이다. 관객들에게 캐릭터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은 포인트 메이크업을 시연, 직접 헤드윅이 되는 경험을 제공했다.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헤드윅’ 전용 즉석 사진 포토부스도 설치됐다. ‘헤드윅’의 시그니처 이미지와 분장실로 꾸며진 한정판 전용 부스, 인화지 템플릿 등이 마련돼 있어 흔히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생네컷’과 같은 체험을 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4월에는 헤드윅이 공연했을 듯한 오래된 펍의 느낌을 살린 향기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조향 클래스도 진행 예정이고, 공연장 1층 카페에서는 ‘헤드윅’의 시그니처 아이콘 중 하나인 가발 모양을 형상화한 스페설 메뉴도 판매 중이다.

‘헤드윅’ 뿐만 아니라 이색 체험 마케팅은 최근 뮤지컬 업계에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단순히 공연 관람을 넘어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한국 관객들의 니즈에 맞춰 작품의 특색을 살린 저마다의 마케팅 방법을 고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연 관계자는 “젊은 관객을 중심으로 경험을 중시하고, 이 경험을 전시하고 공유하기 좋아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 공연과 관련된 콘텐츠, 이벤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을 다양하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공연된 뮤지컬 ‘프리다’는 극장 로비 곳곳에 매일 30개의 보물을 숨겨 관객들이 찾는 ‘보물찾기’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뮤지컬 ‘프리다’ 초대권부터 굿즈 등 다양한 선물이 숨겨져 있었다.

이에 앞서서도 뮤지컬 ‘보디가드’는 공연장 로비에 코인 노래방 부스를 설치해 일정 점수를 넘으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빅 피쉬’는 작품에 등장하는 ‘미래를 보는 마녀’ 콘셉트를 차용해 타로점을 봐주는 타로운세 부스를 이벤트를 선보이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뮤지컬 업계에서 로비를 단순 대기 공간이 아닌, 체험형 공간으로 꾸미는 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공연 관계자는 “공연을 관람하기 전 작품의 특색을 녹여낸 이벤트를 직접 체험하면서 몰입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뿐만 아니라 젊은 관객들이 SNS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는 등 자연스러운 자발적 홍보가 이뤄진다. 뮤지컬 시장의 성장을 위해선 ‘신규 관객’ 유입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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