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의 세계 교회사] 결핵도 막지 못한 인디언 선교사역 열정

신상목 2024. 4. 2.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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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5년 4월 1일 미국 매사추세츠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사역했던 데이비드 브레이너드가 뉴저지의 아메리카 원주민을 대상으로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뉴저지 원주민들은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브레이너드는 선교사역 2년 만에 결핵으로 사망했다. 조너선 에드워즈가 출판한 그의 일기는 윌리엄 캐리와 헨리 마틴, 토머스 코크 같은 후대 선교사들에게 영감을 주며 선교 사역에 큰 힘이 됐다. 브레이너드는 아메리카 인디언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한 가장 유명한 선교사이다. 그는 뉴잉글랜드 청교도 신앙의 계승자이자 대각성운동이 낳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1914년 4월 2일 미국 아칸소주 핫스프링스의 그랜드오페라하우스에서 오순절주의자 300명이 모여 10일간 회의를 가졌다. 당초 연례 회의를 조직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회의가 끝날 무렵 오순절주의의 가장 큰 교단인 하나님의성회(Assembly of God·AG)가 창립됐다. 1일 미국 AG 홈페이지에 따르면 AG 산하에 1만3000여개의 교회가 있으며 300만명이 넘는 회원과 성도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6900만명 이상의 하나님의성회 회원이 있으며 하나님의성회는 세계 최대의 오순절 교단이다. 하나님의성회는 구원, 성령세례, 치유, 재림을 강조한다.

1593년 4월 3일 영국 최고의 기독교 시인 중 한 명인 조지 허버트(George Herbert·1593∼1633)가 웨일스의 몽고메리 성에서 태어났다. 그는 대학 시절 학업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트리니티칼리지의 펠로로 선임돼 학생들을 지도했다. 케임브리지 시절 허버트는 라틴어 시편들을 꽤 많이 썼고 사후 발간된 ‘성전(The Temple)’(1633)에 수록된 여러 영어 시편들의 초고들을 썼다. 허버트는 영적 헌신과 세속적 야망 사이에서 갈등을 겪었다. 영국국교회 성직자가 된 뒤 사제로서의 삶에 만족하면서 성직을 수행했고 시집 ‘성전’과 산문 저작 ‘성전의 사제’를 완성했다. 폐결핵을 앓는 동안 그는 다른 사람을 통해 시집 ‘성전’의 원고를 건넸는데 “이 시편들에서 내가 나 자신의 뜻을 나의 주인이신 예수님 뜻에 복종시킬 수 있기 전에 하나님과 내 영혼 사이에 일어났던 숱한 영적 갈등들의 그림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제 나는 그분을 섬기면서 완전한 자유를 찾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1528년 4월 6일 독일의 화가이자 판화가, 목판화 디자이너인 알브레히트 뒤러가 별세했다. 종교적 장면으로 유명한 그는 마르틴 루터의 영향을 받아 개신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루터를 ‘나를 큰 고민에서 벗어나게 해준 위대한 기독교인’이라고 불렀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기도하는 손(praying hand)’이다.

알브레히트 뒤러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화가였을 뿐만 아니라 도안가 판화가 작가로서도 조예가 깊었다. 평생에 걸쳐 수없이 그렸던 자화상에서 엿볼 수 있듯 뒤러는 스스로를 장인이기보다는 지식인이기를 원했던 최초의 미술가 중 한 명으로 ‘르네상스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뒤러의 자의식은 그의 현존하는 가장 초기작인 ‘13세의 자화상’(1484)에서 이미 나타났지만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은 ‘모피 코트를 입은 자화상’(1500)이다. 그의 중기 작품인 이 자화상에서 뒤러는 얼굴을 완벽하게 좌우 대칭으로 그리는 그리스도의 초상화법을 이용했다.

1509년부터 뒤러는 중요한 목판화 연작을 간행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드라이포인트 기법을 이용해 판화를 제작했다. ‘성녀 베로니카’ ‘고통을 겪는 구세주’ ‘참회하는 성 히에로니무스’ 등을 제작했으며 이후 유명한 동판화 ‘기사, 죽음과 악마’ ‘서재의 성 히에로니무스’ ‘멜랑콜리아I’ 등을 제작했다. 뮌헨의 알테 피나코텍 미술관에 소장된 뒤러의 거대한 목판화는 바울과 베드로, 마가복음 저자, 요한복음 저자의 실물 크기 인물상이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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