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의 만우절 ‘가짜’ 이벤트…‘평양라면·연양갱 비누’ 까지

김건주 2024. 4. 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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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을 맞아 식품 기업들이 SNS에 다양한 '가짜' 상품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만우절 이벤트로 SNS에 분말스프가 없는 '평양라면'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매년 돌아오는 만우절에 소비자들도 기대하고 있다 보니 재밌게 만들어 게시물을 올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실제로 만우절 상품이 인기를 얻어 출시되는 사례도 있어, 장난을 기본으로 한 이벤트지만 소비자 반응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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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다양한 ‘만우절’ 이벤트 상품 기획
소비자들, ’궁금하다’ 반응…함께 만우절 즐기기도
“소비자 기대 충족 고민…반응 확인하고 있어”
(왼쪽부터)농심 평양라면, 롯데웰투드 마라세트, 해태제과 연양갱비누. SNS 캡처

만우절을 맞아 식품 기업들이 SNS에 다양한 ‘가짜’ 상품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 중 이벤트인 줄 알았지만 실제 출시한 상품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만우절 이벤트로 SNS에 분말스프가 없는 ‘평양라면’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게시물에 따르면 “오로지 면에 집중해 분말 스프가 없다”며 “뜨겁게, 차갑게 모두 조리 가능한 최초의 하이브리드 라면”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눈과 입을 의심하게 만드는 슴슴한 맛’이라고 적어 평양냉면의 ‘심심한 맛’ 밈에 맞춰 만든 농담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팔로워들도 “스프가 없다니 깔끔하고 맛있겠다”나 “자매품 함흥하면도 출시해주세요” 등 댓글을 적으며 함께 만우절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롯데웰푸드는 마라 열풍에 따라 돼지바·몽쉘·설레임 등 기존 제품에 ‘마라’를 합친 ‘돼히바’, ‘몽헬’, ‘헐레임’ 등 6개의 상상 제품을 만들어 올렸다. 특히 ‘마라크림케이크’라고 적은 몽헬은 인스타그램에서 공감 버튼인 ‘좋아요’ 1800개를 넘기는 등 ‘궁금하다’, ‘먹어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이끌었다.

해태제과도 가수 비비의 노래 ‘밤양갱’ 인기에 양갱이 관심사로 떠오르자 ‘연양갱 비누’를 출시했다고 SNS를 통해 전했다. 해태제과는 SNS에 “연양갱 79주년을 기념해 ‘연양갱 팥 비누’가 한정 발매됐다”며 “달콤함 그대로 기분좋은 거품을 선사해드린다”고 언급했다. 다만 댓글에 “오늘이 며칠?”이라고 덧붙여 만우절 장난임을 암시했다.

(왼쪽부터)해태제과 오징어게임 과자, 공차 펄볶이, 빙그레 해태아이스 시모나바밤바.

반면 장난인줄 알았으나 실제 제품을 출시한 곳들도 있다.

빙그레 해태아이스는 만우절을 맞아 ‘시모나’와 ‘바밤바’를 합친 신제품 ‘시모나바밤바’를 출시했다. 앞서 2022년 11월 배우 박성웅을 기용한 시모나와 바밤바 합동 광고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시모나맛 바밤바를 바라는 소비자의 요청이 이어진 바 있다.

해태아이스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만우절 기념 시모나바밤바 출시와 광고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젊은 세대와의 공감에 주력했다”며 “재미있고 유쾌한 광고와 제품 출시를 통해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서려 한다”고 강조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2021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나온 달고나 게임을 감자 과자로 만든 ‘오징어 게임 구운감자 슬림’을 출시했다.

다만 출시일이 4월 1일인 만큼, 해당 제품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만우절 에디션인 줄 알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실제 연락이 오는 기자들 중에도 만우절 제품인지 헷갈린 분들이 있었다”며 “올해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넷플릭스와 함께 선보이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공차코리아도 떡과 식감이 비슷한 타피오카 펄을 사용한 이색 떡볶이 ‘타피오카 펄 떡볶이’를 신메뉴로 선보였다. ‘오리지널 펄볶이’와 ‘마라 펄볶이’를 내놨다. 공차코리아는 이번 메뉴가 유튜버들의 이색 먹방 아이템으로 등장하며, 실제 출시를 원한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만우절 깜짝 시즌 메뉴로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벤트는 실제 출시를 하지 않더라도 해당 제품과 소비자 접점을 늘릴 수 있어 식품업계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나온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매년 돌아오는 만우절에 소비자들도 기대하고 있다 보니 재밌게 만들어 게시물을 올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실제로 만우절 상품이 인기를 얻어 출시되는 사례도 있어, 장난을 기본으로 한 이벤트지만 소비자 반응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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