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 조병규의 회귀 판타지 '어게인 1997' [D:현장]

류지윤 2024. 4. 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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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개봉

배우 조병규가 영화 '어게인 1997'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본격 회귀 판타지물이라는 장르 안에서 현재의 소중함과 학창 시절의 향수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1일 오후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는 신승훈 감독, 배우 조병규, 한은수, 구준회, 최희승, 김다현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어게인 1997'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어게인 1997'은 죽는 순간 과거의 후회되는 때로 보내주는 5장의 부적을 얻게 된 남자가 제일 잘 나가던 그 시절, 1997년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면서 시작된 인생 개조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다. '신의 한 수', '나는 왕이로소이다' 조감독으로 참여한 신승훈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신승훈 감독은 "영화계에 와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19년 걸렸다. 19년 만에 영화를 연출하게 된 만큼 정말 열심히 촬영했다. 감회가 새롭다"라고 첫 연출 소감을 밝혔다.

신승훈 감독은 회귀하는 배경이 1997년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제가 영화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시기가 1997년,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이 영화를 기획할 때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만약 내가 영화를 안 했다면, 내 선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때 1997년이 가장 적절한 시기였던 것 같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1997년도의 분위기다. 두 번째로 신경 쓴 건 우석, 지성, 봉균의 조화다. 세 인물 중 우석은 마음이 40대라 두 친구와 다르게 조금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조병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조병규는 40대 스턴트맨 가장에서 10대 고등학생으로 N 차 인생을 살게 된 우석 역을 맡았다. 조병규는 "영화를 찍은 지 3년이 지났다. 광주에서 두 달 동안 열심히 찍은 영화를 개봉할 수 있게돼 기쁘다. 영화도 큰 고민 없이 볼 수 있도록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완성된 '어게인 1997'를 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화를 찍으며 직업 선택 기로에 놓여있던 16살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를 직업으로 삼은지 11년 정도 됐고 노력하기 시작한 건 14년 정도 된 것 같다. 다시 돌아간다면 다른 직업을 선택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했다. 만약 그 나이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새로운 직업을 선택해 볼 것 같다"라며 "시나리오 볼 때 우석의 선택에 공감을 많이 했다. 어떤 한 직업을 오래 하다 보면 슬럼프, 매너리즘이 올 수 있다. 그런 점을 볼 때 이 시나리오를 통해 실제로 할 수 없는 타임슬립을 한 번 해보자 싶었다"라고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우석의 현재 아내로 고등학교 시절 여자친구 지민 역을 맡은 한은수는 "제가 영화는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었다.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조병규 선배님이 챙겨주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제가 속상할 때 조언을 해줬다. 제가 엄청 울었던 적이 있는데 위로 받은 기익이 있다"라고 상대역 조병규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조병규는 "한은수가 선배님이라고 부르지만 나이 차이는 얼마 나지 않아 친하게 지냈다. 처음이라 잘 몰랐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되어 있었고 굉장히 잘 연기했다. 크게 걱정되거나 불편한 지점 없이 좋은 호흡을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아이콘 구준회는 '어게인 1997'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우석의 절친이자 이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봉균으로 분한 구준회는 "영화 보는 내내 굉장히 기분이 많이 이상했다. 제가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데, 스크린에 제 얼굴이 나온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 첫 작품이다 보니 모르는 것들 투성이었다. 신승훈 감독님, 동료 배우들, 스태프 분들 덕분에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데뷔 소감을 말했다.

구준회는 조병규, 최희승과 3년 전 광주에서 촬영했던 시기를 떠올리며 "광주에서 한 달을 같이 살면서 술도 많이 마시고 이야기도 나눴다. 영화 속에서 저희의 케미스트리가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들이 보였다. 저희가 결코 헛수고를 한 게 아니구나 싶었다. 술 먹고 떠든 시간이 유의미하게 영화에 담긴 것 같다"라고 뿌듯함을 전했다

조병규 역시 "대본리딩을 끝낸 날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셨다. 친목 도모가 이유였고, 이후에 친밀도가 높아졌다. 이후 촬영 3주 전 전부터 서로의 집을 아지트 삼아 방문했다. 광주에서 함께 갇혀 지내다 보니 안 친해질 수가 없었다"라고 거들었다.

마지막으로 신승훈 감독은 "시나리오 쓸 때부터 장르에 구분을 두지 않으려고 했다.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모든 장르가 들어가 있어 한 가지 장르로 규정되고 싶지 않았다"라며 "부족하지만 마음 편하게 관람하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4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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