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에 떠난 사람, 장국영을 기억하는 법
2003년 4월 1일, 장국영의 거짓말 같은 사망 소식에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모두를 어안이 벙벙하게 한 거대한 농담처럼, 그가 떠난 지 21년이 흘렀습니다. 강산이 두 번은 변했을 지금까지도 매년 만우절이면 고인의 이름을 가장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을 정도로 장국영은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입니다.
홍콩 영화 전성기의 한가운데서 수많은 명작에 출연한 장국영이었기에, 매년 이맘때면 세계 각국 영화관에서 그의 작품들을 상영하곤 하죠. 올해 한국에서는 메가박스에서 장국영 특별전 〈R.I.P. 장국영〉이 열렸습니다. 여기엔 총 5편의 상영작이 선정됐는데요. 영화 〈영웅본색〉 1편과 2편, 〈천녀유혼〉, 〈아비정전〉,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등입니다.
〈영웅본색〉 시리즈는 홍콩 느와르 최고의 걸작으로 꼽힙니다. 영화를 본 적 없더라도 들은 적 있을 유명한 OST를 비롯해, 적룡-주윤발-장국영이 보여준 진한 남자들의 우정이 관객들을 울려 왔죠. 한국에서 왕조현 붐을 일으켰던 〈천녀유혼〉, 우려도 우려도 맛이 나는 왕가위의 〈아비정전〉도 다시 극장을 찾게 하는 작품이에요.
이 중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특별전에 맞춰 재개봉됐습니다. 장국영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것으로도 잘 알려진 이 영화, 특별전을 통해 극장에서 관람하면 오리지널 티켓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현재 각 상영작 티켓은 9900원 할인 이벤트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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