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대는 미래 없는 기성정치에 치를 떤다” … 새미래 ‘비례 1번’ 양소영

박장군 2024. 4. 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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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의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인 양소영 전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장. 양소영 후보 제공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후보 1번인 양소영(30) 책임위원은 31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030세대는 자신들과 아무 관련 없는 주제로 논쟁만 벌이는 거대 양당에 치를 떨고 있다”며 “청년 정치인의 쓸모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을 지냈다. 그랬던 양 후보는 4·10 총선을 60여일 앞둔 지난 2월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 새로운미래에 참여했다. 양 후보는 윤석열정부 비판에 앞장섰지만 민주당 역시 청년을 위하는 정당의 모습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양 후보는 1993년에 광주에서 태어나 삼육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국제관계통상외교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비례대표 1번에 추천됐다고 생각하는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치에 입문해 청년 정치인들을 많이 봤다. 유능하고 자신만의 콘텐츠가 있는 이들은 빛을 보지 못했다. 대신, 권력자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특정 파벌에 줄을 대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봤다. 이번 총선에서도 2030세대를 대변할 청년 정치인은 안 보인다. 거대 양당의 지역구 국회의원 청년 후보는 17명에 불과하고 비례대표 명단을 봐도 청년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미래가 당명에 걸맞은 진취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청년 정치인의 쓸모를 국민들에게 증명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새로운미래에서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윤석열 대통령은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처참한 수준의 물가 인식을 드러냈다. 거대 야당 대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을 풀자고 한다. 두 정당에 대한 불신을 틈타 조국혁신당이 20%대 지지를 얻고 있지만 정작 20대에서 지지율이 0%에 근접해 있다. 2030세대는 정치에 관심 없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미래에 무관심한 정치 행태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 저는 저출생, 임금 양극화, 국민연금 고갈 같은 시대적 과제를 회피하지 않겠다.”

새로운미래의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인 양소영(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장. 양소영 후보 제공


-새로운미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반등 전략은.

“국민들은 언제나 현명한 선택을 해왔다. 유권자들은 비상식을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가장 상식적인 정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다. 민생을 파탄 내고도 책임지지 않는 윤 대통령과 그 하수인이 당대표인 정당, 그리고 당대표가 오로지 자기 안위만을 위해 공천권을 남용하는 정당은 결코 상식적이지 않다. 새로운미래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무엇보다 나는 새로운미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2030 무당(無黨)층’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2030 세대는 자신의 삶과 아무 관련 없는 주제로 논쟁하는 거대 양당 체제에 치를 떨고 있다. 국민연금 고갈 문제만 보더라도 국회는 청년들의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할 뿐 아니라 제대로 된 논의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다. 2030세대의 미래를 가장 잘 대변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민주당을 나와 새로운미래를 선택한 이유는.

“지난 대선 이후 국민들은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등 끝없이 논란만 일으켰다. 폭등하는 물가 때문에 고통받는 서민을 외면한 채 긴축재정만 외쳤다. 정권 심판 여론은 거세졌지만 민주당 또한 신뢰를 얻지 못했다. 대안 하나 제대로 내놓지 못한 채 그저 여당을 조롱하고 당대표 지키기에만 급급했다. 누구도 혁신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모두가 당대표 지키기에 침묵할 때 나 홀로 이의를 제기했다. 그 대가로 온갖 조롱, 악성 댓글, 성희롱을 감내해야 했고 당내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혀 배제 당했다. 이런 야당으로는 정권을 심판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새로운미래의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인 양소영(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위원장이 이낙연 공동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양소영 후보 제공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논란을 비판했다가 개딸(강성지지층)의 공격을 받았는데.

“아직 상처를 다 씻어내지 못했고 이미 떠난 당에 대해 더 말을 얹고 싶지도 않다. 그저 많이 힘들었다고만 말하겠다. 이낙연 대표가 제3지대 신당을 만든 이유는 양극단의 정치를 멈추고 국민 삶에 다가가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였다. 나도 다르지 않다. 새로운미래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는 대의를 실천하고 정권 견제 기능을 상실한 야당의 ‘대안 정당’ 역할을 해내겠다.”

-국회에 입성하면 어떤 법안을 만들 생각인가.

“고스펙자만이 ‘고연봉 평생직장’의 좋은 일자리를 갖고 나머지 대다수는 저연봉 불안고용으로 내몰리는 상황은 국가와 기업, 청년 모두에게 비효율적이다. 양극단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을 혁파해야 한다. 소수의 좋은 일자리로 청년들에게 ‘의자 뺏기’ 싸움을 시킬 게 아니라 신산업에 준비된 인재를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노동과 직업교육에 관한 법안을 중점적으로 발의할 생각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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