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높인다는 초음파 홈케어 기기, 장단점 ‘대해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피부과 전문의) 2024. 4. 1. 06: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동혜의 화장품사용설명서
초음파 탄력 홈케어 기기인 LG프라엘의 '더마쎄라'(왼쪽)와 듀얼소닉의 '프로페셔널'/ LG프라엘, 듀얼소닉 제공
“탄력 홈케어기기를 샀는데 어떻게 써야 할까요? 부작용이 걱정되고 정말 피부탄력에 도움이 되는 건지도 궁금해요” 단골로 오시는 환자분의 문의가 있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탄력 홈케어기기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 홈케어 기기는 효능, 효과도 중요하지만 안전성도 중요하며 피부상태는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기를 선택할 때 뿐 아니라 사용할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탄력 홈케어기기는 초음파를 이용한 제품이 대부분이라 사용법에 대한 주의사항 등 전반적 가이드가 필요해보인다.

피부과에서 사용되는 탄력치료는 “레이저”로 통용되지만 세부적으로 나누면 크게 고주파, 초음파, 레이저로 구분되며 고강도 집속초음파를 이용하여 피부 속으로 1.5mm, 3.0mm및 4.5mm 등 피부 두께에 따라 다양한 침투 깊이에 근막층까지 도달하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열을 전달하여 콜라겐 재합성을 유도하는 치료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초음파 탄력 홈케어기기는 피부과에서 사용되는 고강도 집속초음파 제품의 원리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홈뷰티기기로 더마쎄라, 듀얼소닉, 메디큐브, 홈쎄라, 코어쎄라, 마데카프라임, 라인소닉 등 10여개 이상의 다양한 제품이 있다. 종류가 너무 많아서 구매할 때 내 피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기 쉽지 않은데 카틸리지, 샷수, 레벨, 샷당 도트수, 깊이, 초음파젤 등의 제품 설명에 보이는 용어를 이해하는 것이 나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피부과에서 오래 사용된 프랙셔널 어븀야그 레이저와 갈바닉 전류가 합쳐진 레이저기반의 홈케어 제품이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초음파 탄력 홈케어기기는 스테이플러의 심을 교체하듯이 어느 정도 사용하면 교체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카틸리지이다. 제품에 따라 3만, 5만, 20만 샷 등 인식되어 있는 샷 숫자만큼 사용하면 더 이상 사용이 불가해 새로운 카틸리지를 구매해야 한다. 제품을 구매할 때 어느 정도 사용하면 카틸리지를 교체하라는 설명을 보게 되는데 예를 들어 3만샷의 카틸리지를 주1회 300샷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일년 52주로 계산하면 년간 15,600샷을 사용하게 되고 2년 채 못되어 새로운 카틸리지를 구매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족이 함께 쓰거나 더 자주, 많이 사용할 경우 더 빠른 시간에 소모될 것이다.

카틸리지는 제품마다 여러 종류가 있는데 1.5mm, 2mm, 3mm, 4.5mm 등 다양하다. 눈주위와 같이 얇은 피부는 1.5mm 카틸리지를 사용하며 피부가 얇은 사람은 2~3mm, 얼굴 살이 있는 피부는 4.5mm 카틸리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6.0mm 깊이에 흡수되는 바디용 카틸리지도 있다. 카틸리지의 선택은 피부두께, 지방의 두께, 성별, 나이 등에 따라 다르게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라 개인이 선택하기가 쉬운 영역은 아니다.

그렇다면 처음 사용할 때 카틸리지 1개를 사려고 한다면 무엇을 사야할까? 한 개만 산다면 3.0mm 카틸리지를 살 것을 권한다. 우피 골드버그처럼 얼굴 피부가 두툼한 편이라면 4.5mm 카틸리지를, 스칼렛 요한슨처럼 피부가 얇은 경우라면 2mm 카틸리지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사용시 카틸리지가 피부에 고루 닿지 않으면 원치 않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샷당 도트수”가 많다고 광고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기기를 한번 작동시킬 때 내부적으로 작은 도트가 만들어지는데 이 숫자를 의미한다. 레벨을 높이면 도트의 느낌이 확실히 강하게 느껴진다. 샷당 도트 수는 피부의 두께에 따라 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한 샷 당 도트수는 제품마다 상이한데 13개, 18개, 20개 등 다양한 도트 수를 보인다. 도트가 많을수록 효과는 더 좋을 수 있지만, 중첩하거나 자주 사용 할 경우 피부지방 꺼짐 등의 부작용의 가능성도 그에 비례하여 커질 수 있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사용 팁은 첫째, 제품에 따라 강도 레벨을 1~3단계, 혹은 1~5단계 등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처음 사용할 때는 1단계로 사용하면서 피부 상태를 보면서 천천히 레벨을 올리는 것이 좋다. 얇고 민감한 피부라면 1-2단계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두번째, 샷당 도트수가 많은 제품이라면 레벨을 낮추어 사용하길 권한다. 세번째는 피부가 얇고 예민하다면 4.5mm카틸리지는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길 권한다. 네번째, 제조사에서 만든 설명서를 자세히 읽고 사용주기와 사용샷수는 제조사에서 권하는 가이드대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사용할 때 바르는 젤이 양이 너무 적으면 효과가 없고, 너무 많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양을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초음파 탄력 홈케어기기는 조절해야 하는 변수가 많아 기기에 대한 적절한 이해와 관심이 없이 대충 사용하면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는 까다로운 기기이므로 사용하기 전 기기에 대한 충분한 숙지가 필요하다.

홈 디바이스들은 집에서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강도는 약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잘못 사용하면 생각지 않은 부작용을 경험 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홈 디바이스의 안전성은 많은 사람들이 수년간 사용하면서 축적되는데 2019년에 대한민국은 LED 마스크의 열풍으로 TV 광고마다 LED 마스크가 나왔고 한 개쯤 갖고 싶었던 제품이었다. 하지만 2020년 3년간 집계된 보고에 따르면 안구건조 및 안구 결막염 등의 부작용사례가 62건 보고되면서 우리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져 갔다. 홈디바이스는 안전하게 작동되도록 설계가 되어있지만 전기물리적특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개개인에 따라서는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몇 번 사용할 때는 부작용이 없더라도 장기간 빈번하게 사용하면서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기기를 사용하기 전 충분한 지식을 갖고 사용방법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부작용이 생겼을 때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피부과전문의 병의원에서 경과관찰을 할 것을 권한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