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인터뷰] ‘피라미드 게임’ 장다아 “’장원영 언니’ 꼬리표, 스스로 떼야죠”

유지희 2024. 4.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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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티빙 
“‘장원영 언니’ 꼬리표는 스스로 떼야죠.”

배우 장다아가 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으로 데뷔식을 치렀다. 데뷔 전부터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친언니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는데, 종영 후 연기에 대해서는 나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다아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처음엔 (장)원영이 언니라는 게 알려지길 원치 않았다”며 “그 수식어는 따라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받아들였다. 점점 시간이 흘러 배우로서 자리 잡는다면 ‘장원영 언니’라는 수식어가 점점 더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2월 29일 시작해 매주 2화씩 공개됐다. 최종화는 3월 21일 최종화 9, 10화로 마무리됐다. 

장다아는 이 드라마에서 2학년 5반의 일원이자 백연그룹 손녀인 백하린 역을 연기했다. 극중 백하린은 같은 반 친구들이 모두 사랑하는 친절하고 상냥한 성격의 학생이지만, 합법적 왕따를 뽑는 피라미드 게임의 주동자라는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하는 인물이다.

사진제공=티빙 

“오디션을 통해 ‘피라미드 게임’에 캐스팅됐어요. 처음 오디션을 봤을 때 어떤 캐릭터든 주어진다면 너무나 감사하게그 캐릭터를 잘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독님이 이미지와 톤을 보고 백하린 역을 주셨죠.” 

장다아는 예원예중, 서울예고 등에서 무용을 전공했으나 어린 시절부터 배우를 꿈꿨다고 말했다. ‘장원영 언니’ 타이틀로 유명세를 탄 것에 대해서는 “항상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 백하린을 표현하기 위해 연기에 몰입했지, 부수적인 것에 집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티빙 


“악역에는 부담이 없었어요. 하린이의 이중적 면모와 동시에 사이코 같은 모습이 잘 드러나길 바랐죠. 사이코는 본인이 사이코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남들에게 비치는 것이기 때문에 억지로 과한 면을 표현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절제, 여유, 그리고 순간의 표정과 미묘한 눈빛이 바뀌는 하린이의 감정선을 신경 썼죠.” 

‘피라미드 게임’ 공개 후 하린이 분노를 참지 못할 때 나오는 눈밑 떨림 연기가 화제를 모았다. 장다아는 “비언어적인 요소로 표현해야하는 부분이 많았다. 속으로 부글부글 끓는 표정을 표현할 때 토마토에 비유해주신 것도 재미있더라”며 “제 마그네슘은 충분하다. 대본 지문과 감정에 따라가다 보니 눈밑 떨림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웃었다. 

장다아는 “하린이의 매력적으로 끌어올리고 싶은 욕심이 컸다”며 “나 나름대로 치열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극중 흡연 연기는 흡연자가 볼 때 허접하거나,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부족해 보일까봐 걱정을 많이 했어요. 기존 작품에 등장하는 흡연 장면에서 제스처까지 눈여겨 봤죠. 미술팀에 부탁해 하린이가 사용하는 지포 라이터를 미리 받아서 손으로 쥐고 익숙해지려 했고요.”
사진제공=티빙 


장다아는 “물론 버거운 순간들도 있었다. 그때마다 감독님에게 피드백을 받았고, 상대 배우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악역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그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다. 시청자들이 누구보다 하린이를 미워해준다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웃었다. 이어 “앞으로 배우로서 자연스러운 울림을 드리고 싶다”며 “과하지 않는, 캐릭터 그대로를 표현하고 싶다. 그래서 ‘다음이 예상되지 않는 배우’, ‘대체될 수 없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다”고 전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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