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이 출국 못할 수도 있다"…공항서 붙잡히는 사람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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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영국인이 해외로 나가려다 공항에서 출국 거부를 당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 등은 30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이후 EU 회원국을 여행하는 영국인이 기존과 다른 규정을 적용받게 됐지만, 이에 대비하지 못해 공항에서 가로막히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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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처럼 공항에서 끌려 나와야 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영국인이 해외로 나가려다 공항에서 출국 거부를 당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 등은 30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이후 EU 회원국을 여행하는 영국인이 기존과 다른 규정을 적용받게 됐지만, 이에 대비하지 못해 공항에서 가로막히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고 보도했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공항에서 새로 바뀐 규정을 위반하는 영국인이 매일 200명에 달한다”며 “부활절 연휴 기간에는 수천 명이 출국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제인 오퍼(61)는 “지난달 파트너와 함께 스페인에 가려다가 공항에서 가로막힌 일이 트라우마가 됐다”며 “범죄자처럼 공항에서 끌려 나와야 해서 굴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휴가였기에 망정이지 장례식처럼 급한 용무였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덧붙였다.
루스 웨이드는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를 경유해 스위스로 가려다가 공항에서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라라 반스 부부도 “지난해 10월 마요르카에 가려다가 탑승이 거절되는 바람에 휴가 비용 1200파운드(약 200만원)를 날렸다”면서 “처음에는 공항 직원이 농담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EU 회원국 시민은 원칙적으로 어디든 왕래, 거주, 노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브렉시트 이후에는 입국일 기준으로 10년 이내에 발급된 영국 여권 소지자만 EU 국가 입국이 허용된다. 10년이 넘은 여권은 만료일까지 몇 달의 여유가 있더라도 거부된다. 영국과 별도로 협정을 맺은 아일랜드만 예외다.
이 때문에 브렉시트 투표 직후인 2017년에는 브렉시트의 혼란에 대처하기 위해 EU 국가 내에 이중국적을 얻은 영국인(1만3141명) 규모가 2016년(5056명)보다 159%나 급증하기도 했다.
브렉시트는 2020년 1월31일 밤 공식 발효됐다. 이어 그해 12월31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쳤으나, 여전히 많은 영국인이 새로운 규정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 대변인은 “2020년 말 과도 기간이 끝나고도 유럽 방문 시 규정 변경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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