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치관 혼란의 시대! 왜 부활인가

2024. 3. 2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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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로 목사(춘천한마음교회)

지금은 가치관 혼란의 시대이다. 유럽에서 시작된 포스트모더니즘은 전 세계를 삼켰고, 온 인류가 보편타당하게 여기던 절대 가치를 ‘혐오’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이런 어둠의 시대, 죽음 앞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목회 현장으로 돌아와 뼈저리게 알게 된 것은 우리 민족의 가장 큰 갈등인 진보와 보수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길은 오직 복음밖에 없다는 것이다. 복음으로 이방인과 유대인이 하나가 된 것처럼 복음으로 보수와 진보도 하나가 될 수 있다. 예수의 부활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절대 가치인 것을 확증하며 우리 안에 견고한 진으로 자리 잡은 각자의 사상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대는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 되게 만든 부활의 능력이 너무나 절실한 시대이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가 되게 하는 초대교회의 신앙은 무엇으로부터 시작하는가. 초대교회의 신앙은 어떤 교리적 깨달음이 아니라 ‘부활’이라는 실제 사건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실제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 이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우리가 초대교회 신앙을 회복하기 원한다면 초대교회 성도들이 목격한 부활의 역사성과 의미를 알 필요가 있다. 그러면 왜 그토록 부활이 중요한가.

첫째 부활이 없으면 우리의 믿음이 헛되고 우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라고 증거하고 있다.(고전 15:17~18) 이 말씀에서 나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부활이 없으면 우리의 믿음이 헛되고, 우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다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는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지 않으면 나의 죄가 여전히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지 않았다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속 사역을 확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롬 4:25)는 말씀같이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의 죄가 사해지고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사하여 주셨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둘째 부활은 예수님이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확증하게 하는 결정적인 증거이기 때문이다.(요 20:28) 로마서 1장 4절 말씀대로 예수님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해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하셨다. 부활은 사람되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결정적인 증거이다. 2000년 전 골고다 언덕에서 세 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 이 세 사람 중 과연 누가 하나님의 아들이신가. 그리고 3년 동안 따라다녔던 제자들도 배신한 예수를,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가. 또한 이사야 9장 6절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한 아기로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는데, 과연 청년 예수가 예언대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그것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이나 말씀, 선한 인격 때문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께서 성경에 예언된 대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셨기 때문이다.(고전 15:3~4) 이렇게 부활하셔서 그리스도에 대한 구약의 예언을 완벽히 성취하셨기 때문에 역사 속에 실존하셨던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확증된 것이다. 이 부활은 이 세상에서 일어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다. 예수님의 제자 도마, 예수님을 핍박한 바울 그리고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 이들 모두가 예수님께 굴복했던 이유가 바로 부활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확증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활은 도마의 고백처럼 예수님께서 나의 주인(Lord)이시고 나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확증하게 한다.

셋째 부활은 십자가 사건의 참된 의미와 보혈의 능력을 재조명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죄를 사하는 예수님의 피와 십자가는 복음의 핵심 사건이다. 그런데 ‘피’ 그리고 ‘십자가’ 사건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누구의 피인가’와 ‘십자가에서 누가 죽었는가’ 하는 것이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분이 누구신지 모르면 십자가 사건은 그냥 한 사람의 죽음일 뿐이며 그 피 또한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

그러나 부활로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신지 확증되었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의 아들께서 죽으신 사건이며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는 ‘하나님의 아들의 피’(행 20:28)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피의 효력이 영원하며 2000년이 지난 오늘날도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는 자들에게 죄를 사하는 능력이 그대로 임하는 것이다. 이렇게 부활은 십자가 사건이 우리의 죄를 사하는 대속의 죽음이라는 사실과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공로로 죄 사함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증하게 한다. 이것이 사도행전에서 성령의 권능으로 ‘부활’을 선포한 이유이다.

부활은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하고 십자가를 더 십자가 되게 한다. 즉 부활로 나의 죄 사함과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십자가와 부활은 동전의 양면같이 어느 것 하나도 없어서는 안 되는 복음의 핵심 사건이다. 부활은 십자가 사건의 참된 의미와 보혈이 얼마나 큰 능력이 있는지를 재조명한다.

넷째 부활은 성경 전체를 단번에 믿게 하기 때문이다.(요 2:22) 부활로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확증되면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신 모든 말씀은 하나님의 절대 진리이며 그 모든 말씀이 실제임이 증명된다. 성경 말씀은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말씀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하나씩 이해하고 깨달아서 믿는 것이 아니라 모든 말씀을 부활로 단번에 믿을 수 있게 하신 것이다. 부활로 성경의 모든 말씀을 아멘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능력이다. 이뿐 아니라 부활은 마치 사람의 심장과 같아서 심장에서 모든 장기에 피를 공급하듯이 부활은 모든 말씀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고 큰 확신 가운데 믿게 한다.

이렇게 부활은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며 나의 하나님이심을 확증하게 하고(요 20:28) 성경 전체를 믿을 수 있게 한다.(요 2:22) 따라서 부활은 하나님께서 주신 믿을 만한 증거(행 17:31)이며 하나님의 승부수이다.

나는 부활을 전하면서 많은 사람이 ‘부활’을 예수님이 행하신 여러 사건 중의 하나 정도로 생각하거나 그냥 지식적으로만 인정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러나 부활은 지금 살아계신 주께 굴복하게 한다. 굴복의 역사! 모든 사상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굴복하는 역사! 이것이 바로 부활의 능력이며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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