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소상공인·中企 대표' 찾기 힘들어…업계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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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소상공인·중소기업계 목소리를 대변할 후보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야 비례대표로 소상공인·중소기업계 출신 5명이 당선됐던 것과는 큰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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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재 의원 "소상공인·中企 대표성 강화해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소상공인·중소기업계 목소리를 대변할 후보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야를 통틀어 비례대표 및 지역구 후보 중 소상공인·중소기업계 출신을 찾아보기 힘들어서다. 업계는 현안을 놓고 국회와의 소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에 이승현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영상제작협동조합 이사장과 이덕재 전 전국상인연합회 청년위원장이 각각 26번, 34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통상 당선 가능권으로 여겨지는 20번 내에는 들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이 7번을 받아 유일한 당선권으로 여겨지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야 비례대표로 소상공인·중소기업계 출신 5명이 당선됐던 것과는 큰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 2020년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서는 한무경(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의원이 3번, 이영(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번, 최승재(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의원이 14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민주당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에서도 김경만(전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의원이 2번, 이동주(전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 의원이 4번으로 당선됐다.
지역구 후보 중에서도 소상공인·중소기업계 인물을 찾기 어렵다. 소상공인·중소기업계 비례대표 5명 중에는 한무경 의원만 홀로 살아남아 국민의힘 경기 평택갑 단수공천을 받았다. 중기부 차관 출신의 김학도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국민의힘 충북 청주 흥덕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1차 경선에서 컷오프됐다. 민주당에서는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지낸 이재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후보 정도가 보이는 상황이다.
업계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등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심하고 있다.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현안 논의를 할 때 업계 출신이면 한 번이라도 더 들어주고 발 벗고 나서주는 게 있었는데 앞으로는 그런 게 덜하지 않을까 싶다”며 “정책 전달도 필요한데 이쪽 업계를 잘 모르는 의원에게 말할 때는 관심이 적다보니 기회도 쉽지 않고 설명하기도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출신은 많이 보이는데 이들이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안에 공감을 해줄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와 관련해 최승재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민생을 제대로 설계하기 위해서는 국회 내 소상공인·중소기업계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현장을 정말 잘 아는 대표들이 더 많이 진출해야 하는데 지금만 보면 민생이 실종된 상태”라며 “땀 흘리며 일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려면 소상공인·중소기업계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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