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하루 앞둔 그날…크리스천이 꼭 해야하는 것들

2024. 3. 2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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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토요일은 성금요일과 부활절 사이에 놓여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절기로 여겨집니다.

함께 모여 부활절에 드리는 예식과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장식하며 소망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지요.

무엇보다 성도의 삶이 죽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과 잇닿아 있다는 소망을 되새기는 소중한 날입니다.

교회에 함께 모여서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부활의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고, 각 가정에서 말씀을 읽으면서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생각해 보시기를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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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성토요일은 성금요일과 부활절 사이에 놓여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절기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역사적 신학적으로 깊은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성토요일은 성금요일의 십자가 처형을 묵상하며 주님의 부활을 준비하면서 자신을 성찰하고 주님의 다시 사심을 기대하는 날입니다. 많은 교회가 토요일 저녁에 모여 예배를 드리면서 주님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진지하게 되새겨봅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참회의 기도를 드린다거나 금식을 통해 무덤에 계신 주님을 묵상하기도 합니다. 부활절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함께 모여 부활절에 드리는 예식과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장식하며 소망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성토요일을 “거룩한 기다림의 시간”이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아직 무덤에 계시지만 곧 부활하신 주님을 기다리며 마음을 정돈하고 구속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감사하는 기회입니다. 무엇보다 성도의 삶이 죽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과 잇닿아 있다는 소망을 되새기는 소중한 날입니다.

교회에 함께 모여서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부활의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고, 각 가정에서 말씀을 읽으면서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생각해 보시기를 권고합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성 토요일에 주로 사용되는 성경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태복음 27장 57~66절, 마가복음 15장 42~47절, 누가복음 23장 50~56절, 요한복음 19장 38~42절입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용기 있는 결단이나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의 무덤을 향해 앉은 행동, 그리고 무덤을 지킨 경비병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교회에서 나누는 말씀의 주된 주제들입니다.

죽음과 부활 사이, 그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거룩한 기다림의 시간에 성도들은 우리의 삶이 이곳에서 끝나지고 않고 영원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겠습니다. 초대교회 교인들은 성찬을 나누며 “주님께서 죽으셨고, 부활하셨고, 다시 오십니다”라고 고백했고, 그 고백은 성찬 기도문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부활에 대한 믿음, 주님이 다시 오셔서 심판하실 것을 엄숙하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고백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그런 믿음이 절실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이곳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믿는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분명해 보입니다. 혹여 우리의 삶이 풍요롭다면 이기적으로 누리는 수준에 머물지 마시고 영원히 남을 일에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혹여 우리의 삶에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고 까닭 모를 고통 속에서 힘겨워한다면 주님을 만나 모든것이 분명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하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고전 13:12~13)

올해 성토요일에 주님이 허락하시는 영생의 소망을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십자가의 고난 없이 결코 부활의 영광은 다가오지 않습니다. 거룩한 기다림의 시간이 성숙의 시간, 회복의 시간, 축복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안덕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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