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오바마·클린턴과 대형 모금…트럼프, 60달러짜리 성경 판매

전웅빈 2024. 3. 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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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등 민주당 출신 전·현직 대통령이 한자리에 모여 대규모 모금행사에 나선다.

반면 전직 대통령의 지지를 받지 못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니커즈, 성경 등을 판매하며 자체 모금을 진행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바이든 모금 행사를 언급하며 "우리는 오바마에게 질 수 없다. 기부해 달라"는 문자를 보내는 등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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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등 민주당 출신 전·현직 대통령이 한자리에 모여 대규모 모금행사에 나선다. 반면 전직 대통령의 지지를 받지 못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니커즈, 성경 등을 판매하며 자체 모금을 진행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는 28일 뉴욕 라디오시티뮤직홀에서 열리는 자금모금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연단에 오른다고 보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바마,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과 그의 의제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며 “3명의 대통령이 함께하는 건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자 감세, 건강보험, 사회보장 감소, 낙태 금지, 법치 공격 등 우리를 과거로 끌어내리려는 극단적 공화당원들의 어두운 비전에 반대하는 보수 지도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출신 지도자들이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바이든 캠프 모금 행사 티켓 가격은 가장 저렴한 게 225달러다. 10만 달러를 내면 3명의 대통령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고, 25만 달러 이상을 내면 소규모 리셉션에도 참여할 수 있다. 미국 인기 토크쇼 ‘더 레이트’의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가 진행을 맡는다. 리조, 퀸 라티파, 벤 플랫, 신시아 에리보 등 유명 팝스타들도 출연한다.

바이든 캠프 모금 담당자는 “3000명 이상이 참석해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P는 “세 명의 대통령이 함께 서는 장면은 당내 다른 지도자들에게 고립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극명한 대조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바이든 모금 행사를 언급하며 “우리는 오바마에게 질 수 없다. 기부해 달라”는 문자를 보내는 등 견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갓 블레스 USA’라고 이름을 붙인 성경도 홍보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동영상에서 “종교와 기독교는 이 나라에서 사라지고 있다. 우리의 가장 큰 문제”라며 “성경은 내가 좋아하는 책이고, 많이 갖고 있다. 모든 미국인 가정이 성경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홍보한 성경은 킹 제임스 번역본으로 1권에 59.99달러에 판매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행사 때마다 등장하는 시그니처 음악인 리 그린우드의 ‘갓 블레스 아메리카’ 가사와 미국 헌법, 독립선언문, 충성 서약서 등이 수록된다고 더힐이 설명했다.

성경을 판매하는 웹사이트는 판매 수익금이 트럼프 정치 캠페인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CIC Ventures’가 초상권 사용 라이선스에 따라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99달러짜리 향수와 399달러짜리 스니커즈도 홍보했는데, 역시 CIC Ventures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이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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