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국민 분열로 몰아넣어…심리적 내전, 나라 망하기 직전”

신용일 2024. 3. 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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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적대의 언어로 국민들을 분열과 대결로 몰아넣는다"며 "지금은 망하기 직전의 심리적 내전 상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4·10 총선을 14일 앞둔 이날 충북 충주시 무학시장 유세에서 "내 편만 챙기고 저쪽 편은 다 밀어내다보니 국민들 사이에 적대 감정이 쌓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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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충주 무학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적대의 언어로 국민들을 분열과 대결로 몰아넣는다”며 “지금은 망하기 직전의 심리적 내전 상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4·10 총선을 14일 앞둔 이날 충북 충주시 무학시장 유세에서 “내 편만 챙기고 저쪽 편은 다 밀어내다보니 국민들 사이에 적대 감정이 쌓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악화되면 말로, 감정으로, 주먹으로, 칼로 싸우다가 나중에는 정말로 총으로 싸우는 상태가 바로 내전”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청주로 이동해 오창읍 상가거리를 찾아 “아무리 무능해도 엉망진창이어도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니까 좋아하는 지역 출신이니까 국민을 기만해도 괜찮다고 하면 결국 그들의 종이 되는 것”이라며 심판론에 불을 당겼다.

이 대표는 이날 역대 총선 때마다 전체 판세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 중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충주·제천·청주 등을 돌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가는 곳마다 자신의 처가가 충주임을 강조하며 “‘충주의 사위’인 저를 생각해서라도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열리는 전현희 후보(중·성동갑) 캠프 출정식에 참석해 지원 유세를 벌인다. 이 자리에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원팀’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 대표와 임 전 실장의 직접 대면은 민주당 공천 갈등을 촉발한 지난 2월 말 임 전 실장 컷오프 이후 처음이다. 임 전 실장은 전 후보 출정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으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어 31일까지 경남에 머물며 ‘낙동강 벨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문 전 대통령도 오는 29일 부산 사상에 출마한 배재정 후보를 만나 지원 유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문 전 대통령과 친문계 인사들이 민주당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정치개혁 정책을 발표했다. 김민석 선대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회의원에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 국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 하향 조정, 대통령 인사 검증권 국무총리 이관 등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공개했다.

김 실장은 “민주당이 다음 국회에서 제1당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부·여당처럼 정치를 갈등과 싸움의 공간이 아닌, 상생하고 일하는 공간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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