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벚꽃축제 시기 엇갈린 선택...누가 웃을까?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2024. 3. 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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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벚꽃 개화 철을 앞두고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가 대표 벚꽃 축제의 시기를 두고 다른 선택을 내려 축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아직 벚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축제 기간까지 개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개화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문화행사로 인해 관심을 높인다면 축제 기간부터 개화 시기까지 하루평균 1000여 명 이상이 축제장을 자연스럽게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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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지난해보다 낮은 기온에 축제 늦춰
아산시 “개화 안 해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 분위기 고조”
2023년 벗꽃 핀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모습

본격적인 벚꽃 개화 철을 앞두고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가 대표 벚꽃 축제의 시기를 두고 다른 선택을 내려 축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안위례벚꽃축제’와 ‘아트밸리아산온천 벚꽃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봄 축제로 올해 초 천안시와 아산시는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를 축제 기간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긴 것으로 벚꽃 개화 시기가 매년 앞당겨지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실제 그동안 진행된 축제를 살펴보면 벚꽃 개화 시기와 축제 기간이 일치하면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시기를 맞추지 못할 경우 ‘벚꽃 없는 축제’라는 오명을 쓸 정도로 축제에 있어 개화 시기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천안시는 최근 좀처럼 상승하지 않은 온도로 벚꽃 개화 시기가 늦춰질 것을 우려해 축제를 일주일 가량 연기해 다음달 6일부터 7일까지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천안지역 일 평균기온은 4.4℃~13℃가량이었으며 24일부터 26일까지 일 평균 기온은 7.4℃~16.2℃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3℃~15.4℃보다 1~2℃가량 낮은 것이다. 최고 기온은 올들어 지난 23일과 24일에만 20℃를 넘었지만 지난해는 3월 21일부터 지속적으로 20℃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천안시는 당초 예상했던 이달 말에는 벚꽃 개화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축제를 일주일 가량 미루는 결정을 내렸다.

축제는 6일 시립풍물단의 식전공연과 함께 개막식을 시작으로 페이스페인팅, 복고의상체험, 라탄책갈피, 솟대 및 부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마당 등이 준비돼 있다.

김제훈 축제 추진위원장은 “올해 역시, 봄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정성껏 축제를 준비했다”며 “시민들이 봄의 정취를 마음껏 만끽하며 벚꽃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아산시는 기존 일정을 강행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앞으로 2~3일간 한낮 온도가 올라가면 축제 시기에 맞춰 충분히 개화가 이뤄질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축제 시기를 늦췄다가 개화 시기를 놓치기보다 개화 이전에 축제를 진행함으로써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부대행사를 충실히 준비해 축제의 규모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체험 행사로는 (재)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과 연계한 신체측정 장비를 통한 건강 측정, 테라피 체험, 닥터피시 체험, 보석십자수 키링 만들기 등을 준비했다. 이벤트를 통해 아산스파비스와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할인권과 입장권도 제공한다.

또, 31개 플리마켓을 비롯해 행사 기간 내내 고품격 문화공연도 매일같이 이어진다.

아산시 관계자는 “아직 벚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축제 기간까지 개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개화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문화행사로 인해 관심을 높인다면 축제 기간부터 개화 시기까지 하루평균 1000여 명 이상이 축제장을 자연스럽게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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