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야자키현의 매력, 논을 철새들에 내어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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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부터 며칠간 일본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에 다녀왔습니다.
미야자키 공항 부근 여러 논들은 모내기가 끝난 곳이 여럿이 있었습니다.
미야자키현은 규슈 동남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 미야자키 사람들은 철새를 위해서 일찍 벼 수확을 마치고, 논을 철새들에게 내어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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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국 기자]
▲ 미야자키 공항 부근 여러 논은 이미 모내기를 마쳤습니다. 가을철 철새들의 놀이터와 먹이터, 쉼터를 위해서 라고 합니다. |
ⓒ 박현국 |
지난 23일부터 며칠간 일본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에 다녀왔습니다. 미야자키 공항 부근 여러 논들은 모내기가 끝난 곳이 여럿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논에서 이양기가 분주히 움직이면서 모내기를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곳 농가에 확인해 보았습니다. 햅쌀을 빨리 재배해서 시장에 내놓으면 상품성도 있고 높은 값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농가에 의하면 햅쌀 수확보다는 가을 철새들에게 놀이터와 쉼터, 모이터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 미야지키현 아오시마 부근 바닷가입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파도가 높아서 한해 내내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
ⓒ 박현국 |
다만 철새가 쉬어 가는 것이 꼭 사람들에게 이익만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조류 인플루엔자를 옮겨오거나 퍼트려서 양계 농가나 가축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자연 속에서 철새들을 돌보는 일이 지구 환경을 위해서나 조류의 지속적인 보존을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최근 인간의 개발 정책, 지구 환경의 변화와 지구 온도 상승 들로 인해서 철새의 수가 줄거나 철새가 여러 가지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논에 일찍 모내기를 해서 철새들에게 쉼터와 먹이터를 주는 것이 크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철새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자그마한 노력입니다.
한편 미야자키는 도쿄나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신칸센 등 고속철도역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저가 항공기의 운행으로 많은 관광객이나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 때 신혼여행지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미야자키현은 비교적 남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날씨가 따뜻합니다. 아열대, 열대 과일로 망고나 가지 재배가 왕성합니다. 겨울인데도 팔뚝 크기 가지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미야자키에서는 한해 내내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분꽃과에 속하는 덩굴 식물)를 비롯한 열대, 아열대 나무나 꽃을 볼 수 있습니다. |
ⓒ 박현국 |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참고 누리집> 미야자키 관광협회, https://www.kanko-miyazaki.jp/, 202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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