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HBM4 개발중…차별화된 AI 메모리 솔루션 제공"

조인영 2024. 3. 27. 09: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7일 SK하이닉스 주총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내는 레터' 공개
올해 AI 시대 열려…"토털 AI 메모리 공급자 리더십 강화"
1월 8일(현지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SK하이닉스AI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고객 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AI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곽 사장은 이날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리는 제76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내는 레터'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2023년 메모리 시장은 각국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IT 수요가 크게 감소하며 유례없는 불황을 겪었다"면서도 "메모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AI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한 해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작년 SK하이닉스는 수요 부진으로 연결 기준 매출액 32조8000억원, 영업손실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곽 사장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투자를 대폭 축소하는 한편, 이익률이 낮고 재고 수준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을 진행했다"며 "AI 인프라향 메모리 수요 급증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 대비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D램 영업이익은 2개 분기 만, 전사 영업이익은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실적 감소 속에서도 AI 메모리에서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2023년에는 생성형 AI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 되며 AI 모델 학습을 위한 고성능 AI 서버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성장했다"며 "우리 회사는 HBM3, 고용량 DDR5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관련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했다. 특히 HBM은 우리회사가 보유한 독보적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지난해 HBM3 매출은 전년 대비 5배 이상, DDR5 매출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토털 AI 메모리 공급자'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곽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올해 메모리 시장은 AI가 견인하는 수요 성장과 함께 불황기를 벗어나 점차 상승기류를 맞이하고 있다"며 "AI 모델 학습용 수요 뿐만 아니라 PC와 모바일을 위한 온디바이스 AI가 등장하는 가운데, PC, 모바일, 일반 서버 등 전통적인 메모리 수요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향 메모리 시장은 현재 HBM을 중심으로 수요가 성장하고 있지만 향후 온디바이스 AI 등 새로운 수요처가 확대 될 것이며, 이에 따라 범용 제품 위주였던 메모리 산업도 향후 고객별 요구 사항이 다변화되며 본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사장은 이와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 HBM3E 양산을 개시해 HBM 전제품을 고객의 요구에 맞춰 제공할 예정이며, 고객 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을 준비해 고객별로 차별화된 AI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AI 제품인 HBM4는 이미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초고속 서버 제품인 MCRDIMM, 온디바이스 AI향 고성능/저전력/경박단소화 제품인 LPCAMM2 등의 신제품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D램에 비해 부진한 낸드는 데이터센터의 AI 서비스 확장에 대응할 5세대/6세대 PCIe 인터페이스 기반의 고성능 엔터프라이즈 SSD와 온디바이스 AI에 필요한 초고속 UFS 5.0 제품, NAND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스템과 낸드 간 워크로드 최적화를 통해 AI 서버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컴퓨테이셔널 SSD를 글로벌 고객과 협력 개발중이라고 했다.

또 다른 메모리 기술 변곡점이 될 수 있는 프로세싱-인-메모리, CXL 기반 이머징 메모리 등 신기술 및 제품 개발 또한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