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이단 구원파 설교문이 버젓이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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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단단체들의 잡지 등 문서를 통한 변칙적 포교활동이 포착되고 있다.
2020년에도 울산 지역 고등학교에 유사한 내용이 담긴 잡지가 배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중고등학교뿐 아니라 대학교에서도 해당 잡지가 배포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면서 "잡지를 통한 포교의 사회적 책임을 부각해 문제제기를 하거나 중고등학교에선 기독교사들이, 대학교에선 캠퍼스 선교단체들이 적극 나서 잡지의 정체를 알리며 계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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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단단체들의 잡지 등 문서를 통한 변칙적 포교활동이 포착되고 있다. 종교색을 뺀 대중친화적 모습으로 일반인들에게 접근하는 만큼 기성 교인과 청소년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소속된 학교들에 ‘Tomorrow(투머로우)’라는 잡지가 매월 3부씩 배포되고 있다. 지난달 이 잡지에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분류하고 있는 구원파 박옥수 목사의 글이 게재됐다. 2020년에도 울산 지역 고등학교에 유사한 내용이 담긴 잡지가 배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화성 지역 중학교의 A교사는 “화성 지역 학교들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며 “중등교사 수백명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 비슷한 사례를 경험했다는 얘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잡지는 일반교양 잡지로 분류돼 있다. 더욱이 지역 교육청을 통해 우편 배송된 잡지인 터라 교사들은 별다른 의문없이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 관계자는 “수신처가 학교로 돼 있는 우편물이기에 학교 공문수발함 통해 배포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중고등학교뿐 아니라 대학교에서도 해당 잡지가 배포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식이 이단단체의 포교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대중 잡지를 수단으로 일반인들에게 특정 종교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탁지원 현대종교 소장은 “이단의 경우 관련 정보가 어느 정도 공개돼 있고 이미지도 좋지 않다 보니 젊은층에 대한 포교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중 잡지를 통한 포교는 최근의 사회 트렌드에 맞춰 고안된 포교 전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잡지들은 세련된 표지가 눈에 띈다. 또 이단 교리를 직접적으로 거론하기보단 인간의 정서 함양이나 해외봉사 등 공감이 될 만한 일반 콘텐츠를 다수 수록하고 있다.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에서 발간하는 잡지는 투머로우뿐만이 아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의 ‘월간 시조’ ‘월간 가정과 건강’, 모르몬교의 ‘월간 리아호나’ 등이 있다. 이 같은 잡지는 주로 내부 교인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잡지 등을 통한 이 같은 포교 방식은 적법한 만큼 (기독교 단체에서) 공권력이나 행정적 도움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잡지를 통한 포교의 사회적 책임을 부각해 문제제기를 하거나 중고등학교에선 기독교사들이, 대학교에선 캠퍼스 선교단체들이 적극 나서 잡지의 정체를 알리며 계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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