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배신의 정치' 언급…'마포갑' 조정훈·이지은 반응은?

김은지 2024. 3. 2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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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정당 옮겼다고 옮긴 모든 사람 배신자 불리지 않아"
조정훈 "더불어시민당은 합리·실용정치 품을 수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을 방문해 현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의선 숲길 유세 현장에서 일명 '인사패싱'을 당하고, 동시에 이 대표가 자신을 향해 '배신의 정치'라고 저격한 데 대해 "조폭의 언어"라고 맞받았다.

조정훈 후보는 26일 오전 SBS 라디오 '정치쇼'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배신하는 정치는 인정받기 어렵다, 배반하지 않는 정치를 선택해달라'는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조폭의 언어였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 후보는 "이 대표가 배반한 대상은 국민"이라며 "나는 당적보다 국적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오죽했으면 민주당을 탈당했겠느냐. 예전의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과 너무나 달라져버린 민주당에 대한 내 발언들을 한번 곱씹어 보셨으면 (이 대표가) 그런 얘기하실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나는 시대전환으로 다시 제명당해서 돌아왔고, 합리적인 정치를 하는 세력이었다"며 "시대전환의 정강정책은 합리적인 정치, 실용적인 정치였다. 그 정치를 품을 수 있다고 더불어시민당에서 제안을 해와서 들어갔는데 의원 생활을 하면서, 의정 활동을 하면서 (더불어시민당이) 그 정치를 품을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후보는 상대 후보인 이지은 후보에 대해서는 "좋은 경찰이라고 들었다. 전문성도 있다"고 했다. 다만 "그런데 출마의 변이 '검수완박을 완성시키겠다, 검찰독재를 종식시키겠다'였지 않느냐. 나는 그래도 4년 여의도에 있었는데, 나보다도 여의도 문법을 쓰는 분 같아서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에 가면 윤석열 방지법을 만들겠다'도 굉장히 여의도 정치에 깊숙이 물든 언어"라며 "마포는 범죄 잡는 전문가가 필요한 게 아니라 마포의 개발을 완성시킬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조 후보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이지은 민주당 서울 마포갑 후보는 지난 18일 경의선 숲길 인사패싱에 대해 "혹시 지지자들이 충돌을 해서 문제가 생기고 혹시 다치게 될까봐 이동을 했던 것"이라며 "(이 대표가 조 후보가) 싫어서 악수를 안 하려고 했거나 이런 것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이 후보는 당시 이재명 대표가 말했던 '배신의 정치'라는 표현의 동의 여부에 대해선 "단순히 정당을 옮겼다고 해서 정당을 옮긴 모든 사람이 배신자라고 불리지는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예를 들어서 한 곳에서 고생만 하고 희생만 하다가 다른 곳에 갔다면 그 사람을 어떻게 배신자라고 부를 수가 있겠느냐. 오히려 그분에게 미안한 마음, 잘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게 아니라 자신의 이익만 챙기다가, 자신이 희생해야 될 것 같으니까 또 다른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자신의 신념이나 동료도 저버리는 사람이라면 배신자라고 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조정훈 후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전자의 경우인지 후자의 경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배신자'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 뭐라고 불러야 될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그것은 아마 국민들께서, 유권자분들께서 잘 판단해 주시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조 후보가 앞서 이 후보를 향해 '경찰 출신 후보가 범법자나 피의자가 드글거리는 민주당 후보로 총선에 나선 이유가 뭔지 안타깝다'란 언급을 했던 데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사실은 국민들이 보기에 조금 민망하고 죄송스러운 부분도 있다"면서도 "이번 지역구 후보자 범죄경력을 분석한 언론보도를 보니까 민주화운동 관련 후보를 제외하면 국민의힘 전과자가 민주당 전과자보다 더 많다는 게 나온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는 "음주운전도 국민의힘이 더 많은 것으로 나온 것을 본 적이 있다"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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