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아오포럼 오늘 개막…호스트도, 손님도 '낮아진 격'

베이징=김현정 2024. 3. 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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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의 보아오포럼이 26일부터 나흘간 하이난 보아오에서 개최된다.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보아오포럼은 '아시아와 세계: 공동의 도전, 공동의 책임'을 주제로 26일 개막한다.

보아오포럼 개막식에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중국 지도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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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의 보아오포럼이 26일부터 나흘간 하이난 보아오에서 개최된다. 예년보다 격을 낮춘 당 서열 3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지도부를 대표해 기조연설에 나선 데다 한국에서도 주요 기업 수장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보아오포럼은 '아시아와 세계: 공동의 도전, 공동의 책임'을 주제로 26일 개막한다. '세계 경제' '기술 혁신' '사회 발전' '국제 협력' 등 4개 주요 세션과 40개 이상의 분임 토론이 예정돼있다.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개막식에는 중국 3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자오 상무위원장은 이날 중국의 개방 정책과 향후 경제 방향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아오포럼 개막식에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중국 지도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기조연설을 맡았었고, 2022년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상 방식으로 연설에 나선 바 있다.

안팎에서는 올해 보아오포럼이 예년과 비교해 격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전인대에서 총리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의 국무원 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는 등 총리의 위상이 낮아지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에서는 보아오포럼 이사장인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오영훈 제주지사 등이 참석하며 지난해 모습을 드러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불참한다. SK그룹과 삼성그룹에서는 부회장급 인사가 대신 자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인사는 "올해는 필요성 측면에서 참석에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시기"라면서 "계속되는 투자 권유와 독려가 불편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포럼에는 국가정상급 인사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데이비드 아데앙 나우루 대통령, 디네시 구나와르데나 스리랑카 총리, 루스벨트 스케릿 도미니카연방 총리, 훈센 캄보디아 국왕 최고자문위원장 등이 참석하며 다롄 탕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 마티아스 콜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한다.

재게에서는 미국 카지노 업체 샌즈그룹의 글로벌 카지노 사업 부문 사장 로버트 골드슈타인, 지멘스에너지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안 브루흐, 영국계 글로벌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의 CEO 파스칼 소리엇 등이 자리한다.

중국 내에서는 세계적 관심이 보아오에 쏠려있다고 자평했다. 왕펑 베이징 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GT에 "중국 양회와 발전포럼 이후 개최되는 보아오포럼은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를 위한 경제교류 플랫폼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번 행사는 중국이 자국의 발전 이념과 성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창구일 뿐 아니라 각국 간부와 관료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을 논의하는 장"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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