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위병 장면 불편하다"…중국 누리꾼, 몰래본 넷플 '삼체'에 악플

임주형 2024. 3. 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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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SF) 작가 류츠신의 유명 소설 '삼체'를 영상화한 넷플릭스 드라마가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드라마 내에서 세밀하게 다뤄지는 '문화대혁명'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삼체와 관련된 중국 내 논란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넷플릭스 정식 서비스 국가가 아닌 중국에서 어떻게 삼체를 본 거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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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혁명 디테일한 묘사에 불만 나와
"서비스 안 하는데 어떻게 봤나" 의혹도

공상과학(SF) 작가 류츠신의 유명 소설 '삼체'를 영상화한 넷플릭스 드라마가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드라마 내에서 세밀하게 다뤄지는 '문화대혁명'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넷플릭스 시리즈 '삼체(영어제목 3 body problem)'는 젊은 과학자 다섯 명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위협에 맞서는 내용을 그렸다. 해당 드라마는 도입부에서 1960년대 중국을 묘사하는데,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마오쩌둥 초대 중국 주석 당시 문화대혁명이 벌어진 때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8부작 '삼체' 예고편 스틸의 문화대혁명 장면. [이미지출처=넷플릭스]

드라마는 문화 대혁명 당시 벌어진 지식인 탄압 과정을 디테일하게 묘사했다. 극중 베이징 명문 칭화대 물리학과 교수인 예저타이가 제자들에게 잔혹하게 폭행당하고, 동료와 아내로부터 비난받는 모습이 그려진다. 탄압 행위를 주도했던 열성 공산당원들인 일명 '홍위병'의 면모가 가감 없이 드러나기도 한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이런 '삼체'의 내용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중국을 깎아내리려고 이런 장면을 만든 것", "실제보다 과장됐고, 미국 제작사의 편견이 원작 내용을 망쳤다" 등 주장이 나왔다. 다만 일각에선 "문화대혁명 내용은 책에도 나온 것"이라는 반박도 있었다.

류츠신 작가의 과거 인터뷰 내용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2019년 미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원래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을 담은 책을 펴고 싶었으나, 중국 출판사에서 '정부 검열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해 중간에 묻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은 '삼체' 영문판에도 실렸다.

삼체와 관련된 중국 내 논란이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넷플릭스 정식 서비스 국가가 아닌 중국에서 어떻게 삼체를 본 거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중국 누리꾼은 IP 주소를 우회하는 VPN(가상 프라이빗 네트워크)을 활용해 해외 콘텐츠를 불법 시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히트작 '오징어 게임'도 이런 방식으로 우회 시청되면서 논란이 커진 바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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