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뭉친 근육은 소형 마사지기가 푼다

금보령 2024. 3. 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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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가전업체들이 소형 마사지기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 공략을 위해서다.

고가의 안마의자와 달리 가격 부담이 적고 원하는 부위만 마사지할 수 있다는 점도 소형 마사지기가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다.

업계에서 발 빠르게 제품을 내놓는 건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아진 20·30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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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서 헬스디깅·헬시플레저 트렌드 주목
안마의자 대비 저렴한 가격대 형성

중견 가전업체들이 소형 마사지기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 공략을 위해서다. 고가의 안마의자와 달리 가격 부담이 적고 원하는 부위만 마사지할 수 있다는 점도 소형 마사지기가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다.

지난 14일 코지마에서 출시한 무선 종아리 마사지기 ‘코지스키니’ [사진 제공=코지마]

26일 코지마에 따르면 지난해 소형 마사지기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안마의자를 판매하는 코지마는 등·허리 마사지기, 손 마사지기, 발 마사지기 등 소형 마사지기 라인업을 약 40종으로 구성했다.

지난 14일에는 무선 종아리 마사지기 ‘코지스키니’를 출시했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이들의 종아리가 쉽게 붓는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선보인 제품이다. 강력한 공기압 기술과 4개의 에어셀을 탑재해 손으로 주무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에어 강도 조절은 3단계로 할 수 있어 컨디션에 맞춰 근육을 풀어준다.

코지마 소형 마사지기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발 마사지기 ‘코지스툴’은 스툴 의자나 발 받침대로도 사용할 수 있다. 발 마사지가 필요할 때 롤링 지압이나 입체 에어 마사지를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신일전자는 지난해 10월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마사지를 할 수 있는 ‘3D 에어 마사지 안마매트’를 선보였다. 16개 에어 포켓이 근육 수축과 이완을 돕는다. 신체를 가볍게 움직이면서 뼈마디와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스트레칭 방식으로 마사지를 한다.

쿠쿠 또한 리네이처 종아리·발 마사지기를 지난해 말 공개했다. 주무름과 지압 기능이 뭉친 근육에 자극과 이완을 반복하며 종아리와 발에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

업계에서 발 빠르게 제품을 내놓는 건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아진 20·30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최근 20·30세대에서는 건강 관리형 소비를 추구하는 헬스디깅,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헬스디깅은 ‘파다’라는 뜻의 디깅(digging)과 건강이라는 의미의 헬스(health)가 합쳐진 신조어다. 건강을 깊게 파서 몰두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헬시플레저는 ‘기쁨’을 뜻하는 플레저(pleasure)와 건강을 의미하는 헬시(healthy)가 합쳐진 단어로 즐거움을 추구하는 건강 관리를 말한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안마의자와 달리 5만원대부터 50만원대까지로 형성된 가격도 20·30세대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젊은 층은 한 번에 큰돈을 지출해야 하고 부피까지 큰 안마의자를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며 “본인이 원하는 부위만 마사지하면서 가격과 사이즈가 콤팩트한 소형 마사지기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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