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에 눈뜬 인도 여성들…현대차 '인구 1위국' 女心 공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 여심(女心) 공략에 나섰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에서 여성 운전면허 소지자는 최근 1500만명을 넘어섰다.
현지 도로교통국에 따르면 2020년 3월 기준 인도의 운전면허 소지자(누적 등록) 중에서 여성은 1486만명으로 3년 만에 34% 증가했다.
2020년 이후 4년이 흐른 지금, 인도의 여성 운전면허 소지자 수는 1500만명을 훌쩍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도 여성 운전자 수 1500만명
3년새 34% 증가…車시장 큰 손 떠올라
현대차, 발리우드 인기 女배우 홍보대사 영입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 여심(女心) 공략에 나섰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에서 여성 운전면허 소지자는 최근 150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올라가면서 구매력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움직이는 ‘큰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성 운전자 증가에 따른 현대차의 새로운 전략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비랏 쿨라 현대차 인도법인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를 구매한 고객 11%가 여성이며 지난해 현대차 인도법인 웹사이트 방문자의 30%도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차량 소유주를 남성으로 등록하는 인도의 사회적인 분위기를 감안하면 현대차는 실제 구매자의 30% 정도를 여성으로 보고 있다.
인도의 여성 운전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 도로교통국에 따르면 2020년 3월 기준 인도의 운전면허 소지자(누적 등록) 중에서 여성은 1486만명으로 3년 만에 34% 증가했다. 2020년 이후 4년이 흐른 지금, 인도의 여성 운전면허 소지자 수는 1500만명을 훌쩍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체 면허 소지자 대비 여성 운전자의 비율은 여전히 낮다. 2020년 인도의 운전면허 소지자가 2억3000만명에 달한 점을 감안할 때 여성 비중은 6%대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그러나 낮은 숫자에서 오히려 가능성을 봤다. 인도 여성 경제활동 참여 확대에 따른 사회적 지위·구매력 상승이 이뤄진다면 이들을 타깃으로 한 시장은 크게 확장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쿨라 부사장은 "여성들이 직접 운전석에 앉으면서 엔진 출력, 커넥티비티 등으로 관심 영역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 시장 주목한 현대차의 브랜드 홍보
올해 초 현대차는 발리우드 인기 배우 디피카 파두콘을 브랜드 홍보 대사로 임명했다. 현대차가 지난 2020년 인도 국민 배우 샤룩 칸을 모델로 내세워 홍보 효과를 거둔 데 이어 이번에는 젊은 세대에 인기 있는 여성 배우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영입한 것이다. 또 인도 국민들이 열광하는 여성 크리켓 선수 5명을 홍보대사로 영입했다. 이들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했다.
지난 3월에는 현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인 블루스마트에 숙련된 여성 운전자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제안했다. 현대차가 전문적인 운전자 교육을 담당하고 현지 시민단체가 주선해 기업이 일자리를 제공하는 형태다. 특히 이번 교육·취업 프로젝트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채워 250명의 여성 운전자를 고용하도록 했다.
여성에 주목하는 건 현대차그룹 생산·판매에서 인도 시장의 중요도가 커진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 시장 회복이 요원한 데다 러시아 시장 비중이 쪼그라들면서 인도가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에서 일본 스즈키, 인도 타타에 이어 점유율 3위(16.4%)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GM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면서 인도 현지 생산 능력을 연 10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연내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저울질하며 자금 조달, 투자 재원을 마련할 전망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권보호 못 받았다"…김호중, '이선균'까지 언급하며 경찰 맹비난 - 아시아경제
- "돌잔치 가서 축의금 냈는데 돌잡이 돈까지…너무한 것 아닌가요?" - 아시아경제
- 여행사진 올렸을 뿐인데…가수 현아에 외국인들 '악플세례' 왜 - 아시아경제
- "돈 없는 노인들 어디 가라고" 고령자 폭증하는데 '무방비 상태'[시니어하우스] - 아시아경제
- "노인 보기 싫다" 민원에 창문 가린 요양원…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시니어하우스] - 아시아
- "월세 1억 넘으면 대전역 나간다…감당 못해" 최후통첩 날린 성심당 - 아시아경제
- "배달원 헬멧 벗고 출입하세요"…아파트공지문 두고 갑론을박 - 아시아경제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 아시아경제
- "할머니는 액셀을 밟지 않았다"…'강릉 급발진' 재연시험 결과를 보니 - 아시아경제
- "제가 그 암캐입니다"…이탈리아 총리, 모욕 준 주지사 노려보더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