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사] 투자 전 취업사이트 평점도 본다… “창업자 포용력 중요”

이광수 2024. 3. 26.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돈·만·사-돈을 만지는 사람들 국민일보는 주식, 코인 등 자산시장의 전문가와 금융업계에서 혁신을 이끌어 낸 전문가들을 심층 인터뷰하는 코너를 운영합니다.< p>

'억'소리나는 돈이 오가는 투자를 하는 이들이지만 사람을 보고 투자한다는 이들이 있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초기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뮤렉스파트너스 투자 심사역 박진영 상무는 창업자의 포용력을 가장 먼저 본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뮤렉스파트너스 상무 인터뷰
박진영 뮤렉스 파트너스 상무. 사진 최현규 기자



<돈·만·사-돈을 만지는 사람들/ 국민일보는 주식, 코인 등 자산시장의 전문가와 금융업계에서 혁신을 이끌어 낸 전문가들을 심층 인터뷰하는 코너를 운영합니다. 독자들의 건전한 금융 생활에 도움을 주는 글들을 싣겠습니다.>

‘억’소리나는 돈이 오가는 투자를 하는 이들이지만 사람을 보고 투자한다는 이들이 있다.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기기업이어서 투자에 참고할만한 실적이 없어서다.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주 등 상장사 투자 문법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 심사역이 그 주인공이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초기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뮤렉스파트너스 투자 심사역 박진영 상무는 창업자의 포용력을 가장 먼저 본다고 했다. 아무리 가능성 큰 기술을 갖고 있어도 창업자 곁에서 함께 할 인재가 없다면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여러번 목격해서다.

박 상무는 지난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훌륭한 인재를 품을 수 있는 포용력을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포용력의 한 예로 직원들과 적절한 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따져본다”고 말했다.

포용력 유무는 경기가 어려워졌을 때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지난해 스타트업 구조조정이 많았다. 대표가 직원들과 잘 소통한 경우는 추후 문제가 적지만, 그렇지 않으면 잡플래닛 등 취업 포털에서부터 회사에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게 되고 향후 좋은 인력을 뽑기도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처음부터 VC 심사역이 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대학 동기들도 대부분 건설사나 제조 대기업에 입사했다. 그러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는 일을 하며 대학 시절 꿈꿨던 창업이 꿈을 떠올리게 됐다.

박 상무는 “창업 생태계에 관심이 많았지만, 창업할 용기는 없었다”며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창업자들을 만나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VC 업계에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속한 뮤렉스파트너스는 2018년 설립된 신생 벤처캐피탈이다. 운용자산(AUM)은 4000억원으로 설립 시점을 고려하면 꾸준히 규모를 늘려왔다. 박 상무는 B2B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업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 투자 포트폴리오는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상장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자율주행차에서 활용되는 이미징 레이더 등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심사숙고해 투자한 스타트업 대표와는 투자가 끝난 이후에도 자주 만나며 끈끈한 관계를 갖는다. 단순 사후관리 때문이기도 동시에 그들에게 보고 배우는 게 많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박 상무는 “창업자 회사에 어떤 일이 있던 가장 먼저 연락을 받는 투자사가 되면 좋겠다고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