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분재를 사역에 접목할 것”… 이중직 목회자들 결의 다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립목회·선교의 꿈을 나무 가지치기 및 관리기술 습득으로 해결.'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분재박물관(관장 김재인 목사) 앞마당에 내걸린 간판이 눈길을 붙잡았다.
여느 분재 강의와 달리 눈길을 끄는 건 개척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목회 현장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역자들에게 분재 기술을 가르쳐 선교와 자비량 사역까지 '일석이조'의 사역을 전수한다는 취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립목회·선교의 꿈을 나무 가지치기 및 관리기술 습득으로 해결.’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분재박물관(관장 김재인 목사) 앞마당에 내걸린 간판이 눈길을 붙잡았다. 실내에 들어서자 박물관장인 김재인 목사가 작은 소나무를 들고선 ‘석부작’을 가르치고 있었다. 석부작은 돌에 나무를 접목해 화분을 만드는 걸 말한다.
“석부작 교육이 수료 날을 장식할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교육한 내용을 들고 목회·선교 현장에서 잘 활용하길 바랍니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직경 50㎝를 웃돌아 보이는 돌에 소나무를 이으며 손질법 등을 교육했다. 수강생 10여명은 저마다 나무뿌리를 꼼꼼히 살피면서 메모를 이어갔다.
이날 분재박물관이 진행한 프로그램 명칭은 ‘생명나무 예술대학’. 여느 분재 강의와 달리 눈길을 끄는 건 개척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목회 현장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역자들에게 분재 기술을 가르쳐 선교와 자비량 사역까지 ‘일석이조’의 사역을 전수한다는 취지다.
지난 1월부터 3개월 동안 이어진 강의는 기존 프로그램을 토대로 개설됐다. 김 목사는 정원수를 비롯해 조경수와 분재, 특수목 등의 가지치기·관리뿐 아니라 수목디자인과 정원설계시공· 관리 노하우도 제공했다.
이 같은 사역을 시작한 계기가 있었다. 김 목사는 “지금까지 건강히 지내올 수 있었던 건 모두 하나님의 은혜와 목회자들의 기도 덕분”이라며 “개인적으로 목회자들을 섬기고 싶었다. 그러다 국민일보에서 보도한 ‘대패를 든 목사’(2023년 11월 29일자 37면 참조) 등의 기사를 읽고 뜨거운 도전을 받아 이전부터 계획해 왔던 일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분재 교육은 이중직 목회에만 초점을 둔 것은 아니었다. 수강생들은 향후 이 과정을 수료한 기수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만들어 전도와 선교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남구 주향한교회 목사는 “분재는 전도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전도 대상에게 화분을 전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레 복음까지 전할 수 있는 수단”이라면서 “이 같은 점에 주목해 교회는 오는 6월 원데이 클래스를 개설해 초등학생들에게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돌보는 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다음 달 8일 선착순 목회자 20명을 대상으로 ‘생명나무 예술대학 2기’를 개설할 예정이다.
글·사진=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30대 원목 ‘0’… 병원 사역이 위급하다 - 더미션
- 화폭에 담은 복음, 빛으로 감동을 전하다 - 더미션
- 아프리카에 생수·복음을… 이웃 사랑 선봉에 선 ‘믿음의 기업’ - 더미션
- “간윤위, 음란 도서 편파 심의” 규탄… 시·도의회 학생인권조례 폐지 앞장 - 더미션
- 공동주택 세워 목사·교인 26가구 함께 살아요… ‘거주+신앙공동체’ 특별한 실험 11년째 순항 -
- 아동 부서가 교회 중심축… 교회학교 쪼개 연령대별 집중 양육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
- ‘2024 설 가정예배’ 키워드는 ‘믿음의 가정과 감사’
- 내년 의대 정원 2천명 늘린다…27년 만에 이뤄진 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