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취재 온 日 아나운서, 한국서 한 무개념 행동 때문에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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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타니 쇼헤이 취재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던 일본의 유명 아나운서가 한국 흡연 금지구역에서 전자담배를 피운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TV '인포메이션 라이브 미야네야'에 출연한 그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어제(20일) 한국에서 방송할 기회가 있었다. 금연 구역에서 전자담배를 피웠다. 주변 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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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서 공개 사과했으나 여론 '싸늘'
최근 오타니 쇼헤이 취재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던 일본의 유명 아나운서가 한국 흡연 금지구역에서 전자담배를 피운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인 A씨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일본 언론인이 야구장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바로 경비원에게 혼났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이 모습을 목격했다.
잠시 후 A씨는 또 다른 글을 올렸다. "조금 전 노상 흡연으로 혼났는데도 다른 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한국에 뭐 하러 온 것인가. 주의 주지 않는 스태프도 문제"라며 영상까지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카메라 근처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고척스카이돔에는 흡연 부스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A씨는 이 남성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누리꾼들은 이 남성이 일본 유명 아나운서 미야네 세이지(60)라는 사실을 곧바로 밝혀냈다. 미야네는 1987년 아사히방송 리포터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다. 앞서 그는 2017년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동상이 세워진 것을 보도하면서 한국을 맹비난해 혐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야네는 흡연 사실이 알려지자 서둘러 공개 사과를 해 사태를 수습하려 했다. 지난 21일 일본TV '인포메이션 라이브 미야네야'에 출연한 그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어제(20일) 한국에서 방송할 기회가 있었다. 금연 구역에서 전자담배를 피웠다. 주변 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이며 거듭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후 야후 재팬 관련 기사에는 40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일본 누리꾼들은 "흡연은 자유지만 매너는 지켜야 한다", "이런 사람을 해외 출장 보냈다니 부끄럽다", "두 번이나 그랬으니 더 문제",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점점 규칙이 엄격해지는 거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이러한 사과에도 비난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현지 매체 '주간 여성 프라임'은 한국 금연 구역에서 전자담배를 피운 것이 발각돼 공개 사과를 진행한 아나운서 미야네 세이지가 무성의한 태도로 또다시 비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야네 세이지는 지난달 '야후 재팬'이 공개한 '스튜디오에서 가장 싫어하는 진행자' 2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이 설문조사는 일본 주요 방송국의 프로듀서, 카메라맨 등 제작 관계자 총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중복 가능), 그 가운데 미야네는 16표를 얻었다. 1위는 17표를 얻은 코미디언 겸 MC 시타라 오사무였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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