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막지 못한 책임 통감"…울산의대 교수 433명 사직서 제출

김현정 2024. 3. 25. 16: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성명서를 내며 "의과대학 교수 767명 중 433명이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7일 긴급총회에서 전 교원의 자발적 사직서 제출을 결의하고, 3개 수련병원 교수들로부터 사직서를 모아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대위, 25일 성명서 발표… 현재 대학에 제출된 사직서 없어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성명서를 내며 "의과대학 교수 767명 중 433명이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울산의대에는 수련병원 3곳에 총 767명의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528명, 울산대병원 151명, 강릉아산병원 88명 등이다.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시작된 25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3.25 [사진출처=연합뉴스]

비대위는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으로 지난 한 달간의 의료 파행으로 교수들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안을 대학별 정원 배정으로 기정사실화한 것은 그동안 파국을 막고자 노력하였던 교수들의 뜻을 무시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볍게 여기는 정부의 오만함"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에 우리는 파국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교수직을 포기하고, 책임을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 대학을 떠날 것"이라며 “정부는 근거 없는 증원을 철회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현재 대학에 실제로 제출된 사직서는 아직 없다고 알려졌다.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성명.

앞서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7일 긴급총회에서 전 교원의 자발적 사직서 제출을 결의하고, 3개 수련병원 교수들로부터 사직서를 모아왔다.

울산의대 외에도 전국 의대 교수들은 예정대로 이날부터 사직서를 내고 있다. 충북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에서는 현재까지 20여명이, 충북대 의대에서는 교수 3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 지역에서도 일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수평의회에 따르면 교수 정원이 10명인 일부 필수 의료과목에서 8명이 지난주 사직서를 제출했다. 원주의대 교수평의회는 사직결의문을 내고 이날부터 27일까지 순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를 바로 세우는 것이 의사이자 교육자,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인 우리 교수들의 책무이기에 원주의대 교수들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를 거부한 정부의 독선을 저지하고 다가올 정부의 폭압에서 전공의와 학생을 보호하고자 25일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선대 의대 교수들도 오전까지 전체의 10% 정도가 교수평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후에도 상당수가 사직서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초부터 대학별 긴급 설문조사를 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은 충남대와 건양대, 아주대, 부산대, 전남대, 원광대, 전북대 의대 교수들도 이날부터 예정대로 사직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