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유치원 월평균 121만원”… 대학 등록금 2배

김승연 2024. 3. 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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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 원비도 월평균 12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비와 기타경비는 지난해 12월 기준 121만원이었다.

2019년 615개였던 영어유치원은 2020년 724개, 2021년 718개, 2022년 811개에 이어 지난해 842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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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강득구 의원 제출 자료
영어유치원 비용 연간 환산하면 1452만원
지난해 7월 31일 서울 강남구에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이 유아 영어학원 대상 합동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 원비도 월평균 12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 영어학원은 영유아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습시설로, 통상 영어유치원으로 부르지만 법적으로는 유치원이 아닌 학원이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비와 기타경비는 지난해 12월 기준 121만원이었다. 교습비는 110만9000원, 기타경비는 10만1000원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은 연간 679만5200원이었다. 영어유치원 비용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1452만원으로 대학 등록금의 2.14배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세종(148만6000원)이 가장 높았고, 경북(92만6000원)이 가장 낮았다. 이외에는 인천(142만5000원), 서울(141만7000원), 충남(137만4000원), 제주(136만2000원), 대전(123만6000원), 경기도(121만2000원) 등 순이었다.

영어유치원의 수도 내년 느는 추세다. 2019년 615개였던 영어유치원은 2020년 724개, 2021년 718개, 2022년 811개에 이어 지난해 842개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전국 영어유치원에 대한 특별점검 및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303곳에서 위반사항이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 건수는 522건,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는 85건이었다.

위반 유형으로는 ‘학원명칭 표시 위반(온라인 부당 광고 포함)’이 67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습비 등 초과징수·변경 미등록·미반환·영수증 미교부(63건), 강사 채용·해임 미통보(53건), 교습비 게시·표시 위반(43건) 등이 뒤를 이었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령인구 감소에도 유명 영어학원의 예비 초1 레벨테스트가 ‘7세 고시’라고 불릴 정도로 유아 사교육 시장은 점점 더 과열되고 있다”며 “정부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사교육 의존 원인부터 진단하고 근본적으로 입시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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